축구 선수 분석

레전드 축구 스타 "아시아의 베컴" 이천수. 실력 및 평가 분석

마리엔느 2018. 2. 23.

이천수 선수는 우리나라 축구 선수 레전드로 뽑히는데요.

정말 훌륭한 선수였죠.


이천수 선수에 대한 평가가 많이 갈리는 편인데요.


그냥 재미로 분석 글을 적어 봅니다.


이천수 선수의 축구 게임 중계를 보면서 눈으로 보고 느낀점 입니다.


1. 스피드



이천수 선수의 공식 달리기 스피드가 어느 정도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게임을 보면서 느낀 이천수 선수의 스피드는 "조금 빠른 편" 이었습니다.


게임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놀라게 할 만큼의 엄청난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지는 않습니다.


스피드란 드리블 실력과 함께 동반되어야 그 체감 속도가 빨라지지요.


어쩌면 이천수 선수는 공 없이 달리기는 빠른 선수였을지 모르겠지만, 공이 있는 상태에서 달리기는 체감적으로 크게 빠르지는 않았습니다.


외국 선수들이 원체 빠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겠죠.


"와 빠르다...."


라는 탄식을 이천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한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조금 빠른 편 이라는 말이 적당할 듯 싶네요.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국내 프로축구에서는 1인자로 매김했지만, 아쉽게도 유럽 무대에서는 거의 보여준 것이 없다.)

 

 

 


2. 몸싸움



이천수 선수가 투지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몸싸움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투지와 실제 몸싸움의 결과는 다른 법이니까요.


이천수 선수의 키가 제가 대충 보았을 때 170센티 초반 정도로 보이는데요. 유독 외국 선수들과 함께 있으면 키가 매우 작아 보였습니다.


몸싸움 자체가 훌륭하다기 보다는, 투지로 공을 따내는 스타일의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레알소시에다드 이천수. 한국인 최초의 프리메라리그 선수가 되었었다. 그는 누만시아와 레알소시에다드에서 2년 간 뛰었지만 0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가 최초의 프리메라리가 선수였으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도 잠시나마 출전했다는 것 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3. 드리블 능


 

제가 어찌보면 이천수 선수에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이천수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저는 "빠른 스피드와 돌파를 하는 환타지 스타" 를 꿈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천수 선수 스타일이 그런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한국의 과거 축구 선수들, 전형적인 윙어들이 하는 플레이에서 크게 벗어나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훌륭한 수준이었지만, 유럽 선수나 남미 선수들의 드리블 실력과 비교하자면 한참 아래였다고 봅니다.


이천수 선수가 레알소시에다드로 이적했을 때, 어쩌면 그는 그렇게 경쟁력 있던 선수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천수 선수를 좋아는 했지만, 이천수 선수의 스타일을 알게 되면서, 과연 어떤 강점으로 유럽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스피드가 아주 빠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돌파를 아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킥이 아주 대단했던 선수도 아니고 말이죠. 

하드웨어도 밀리고요.


유럽 선수들과 비교해서 한 부분에서 확 눈에 띄는 능력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 손흥민 선수가 유럽에서 통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스피드와 양발슛팅 능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유럽 선수들 중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데요. 이천수 선수는 특별히 큰 경쟁력은 없었다고 봅니다.


특히 1:1 드리블 돌파 능력은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했었고, 전형적으로 2:1패스를 통한 돌파 혹은 공간패스를 받아서 뛰는 돌파를 했던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많습니다. 


이천수의 이미지는 베컴이 아니라, 날쌘 돌파 드리블러여야 하는데 말이죠. 이천수는 이미지와 맞지 않게 베컴이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이천수는 1:1 돌파의 상황에서 이미지와는 달리 저돌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은 크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이천수의 투지 만큼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두가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그가 투지 축구를 하기보다는 유럽의 축구 스타처럼 플레이 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랬다.)

 

 


4. 킥 능력


 

킥은 우리나라의 전담 킥커일 정도로 훌륭했죠.


이천수가 나중에 "아시아의 베컴" 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으니 말이죠.


이천수는 슛팅과 크로스가 좋았던 선수로 기억하고, 프리킥이 좋았던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의 킥 실력이 그를 유럽에서 통하게 할 정도로 메리트 있는 실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급의 킥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라고 생각합니다.


이천수 선수는 활발한 돌파를 하는 윙어의 포지션이었는데요.


베컴 선생이 만들어놓은 "스탠딩 윙어" 스타일로 점점 변모하더군요.


문제는 스탠딩 윙어는 베컴이기에 가능했던 것 입니다.

 

 

5. 볼키핑 능력


 

볼키핑 능력 역시 그렇게 우수했다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안전하게 키핑했다기 보다는 항상 불안함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 이천수의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다리가 긴 외국 선수들의 수비에 불안하게 볼 키핑을 하던 모습이 많이 떠오르는군요.


그래서 다급한 모습을 보이던 이천수 선수가 생각납니다.


볼키핑이 훌륭하게 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탈압박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는 크게 우수하지 못했습니다.


(전설의 이천수의 말디니 사커킥 장면. 말디니의 뒤통수를 제대로 한 방 먹였다. 이천수이기 때문에 가능했고, 국민들은 왠지 모를 통쾌함을 느꼈었다. 을용타 사건과 더불어 손에 꼽히는 국가대표 축구의 전설적인 장면이다.)


6. 볼트래핑 능력


 

만약 이천수 선수가 베컴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결정적으로 이천수 선수는 볼트래핑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는데요.


아쉽게도 이천수 선수의 볼트레핑은 유럽파 선수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질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볼트래핑도 좀 불안했죠. 볼트래핑도 우리나라 선수들의 전형적인 문제였죠. 


이천수 역시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현재 국가대표 중에서도 


"볼트래핑 장인이다."


라고 느낄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천수 선수 역시 볼트래핑을 외국 선수들과 비교해서 매우 우수하게 해냈던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톡톡 튀는 언행으로 언론의 질타를 많이 받았었던 이천수 선수. 한 때 별명이 "혀컴" 이기도 했다.)

(지금은 깨알 같은 예능감으로 사랑받는 스타로 발돋움 했다.)

 

 


7. 이천수 : 화이팅을 심어주는 존재


 

이천수는 한가지 큰 능력이 있었는데, 경기장에 일단 들어오면 열심히 뛰었습니다.


이천수를 보면서


"대충 뛰네... 좀 뛰어라. 지쳐서 헥헥 대네."


라는 사람들은 당시에 없었습니다.


즉, 그는 팀에 화이팅을 불어넣어주는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이천수 선수가 들어오면, 그냥 믿음직스러웠고, 보는 시청자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적어도 그는 그라운드 내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화이팅 넘치는 선수였고, 그 때 당시 국민들도 이천수 선수가 일단 들어오면 그의 플레이의 결과와 상관없이 그의 뛰는 모습을 가지고 비판하는 없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일단 경기장에서 뛸 때는 진짜 열심히 뛰는 선수였습니다.


과연 지금의 국가대표 선수들 중에서 이천수 정도의 화이팅 넘치는 존재감이 있는 선수가 있을까요?


아마도 지금의 국민들은 그런 이천수를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8. 마무리 : 이천수는 그 당시 유럽에서 통할만한 월드 클래스 선수였을까?


 

그 당시 축구팬의 입장에서는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이죠.


해외에서 스타급으로 인정받을 선수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냉정하지만, 그 때 당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언론이 망쳐 놓은 천재라고 하지만, 그 천재성의 수준이 언론의 공격을 뒤엎을 수준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한국 축구 선수의 스타일에서 일탈 할 수도 있었지만, 끝내 일탈하지 못했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이천수 선수가 공격적인 돌파력을 가진 선수가 되기를 많이 기대했었습니다.


어릴 적 부터 우리나라 축구를 보면서 항상 답답했던 것이 1:1 돌파 능력이었거든요.


그 문제를 이천수 선수가 깨주기를 간절히 원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천수 선수는 그 문제를 깨주지는 못했습니다.


과거에 가장 국내 축구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유일하게 벗어났던 선수는, 개인적으로 "안정환" 선수였다고 봅니다.


이천수 선수는 "투지의 아이콘" 이었지만, 생각보다 멘탈은 그리 강한 선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박지성 같은 선수가 보이지 않는 강한 투지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천수 선수의 재능이 아쉽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축구의 기본기나 스타일은 대략 20대 초반이면 결판난다고 봅니다. 즉 성인이 되면, 기본기나 축구 스타일은 크게 발전한다고 보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천수 선수의 스타일이나 기본기는 20대 초반 즘, 우리에게 널리 알려질 그 때 즈음에 이미 어느 정도 결정이 되었고, 그 수준에서 당시 유럽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잠재능력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개성 있는 행동과 언변, 투지있는 모습으로 각인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천재로 인정받을 지 몰라도, 그 때 당시 게임을 보며 해외 선수들과 경쟁이 될 수준은 아니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축구 스타 였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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