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PAOK 테살로니키팀과 ASP 테티스의 그리스 여자배구 경기가 있었습니다. PAOK팀의 홈구장인 미크라1 체육관에서 시합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PAOK는 약한팀들만 상대해오다가 드디어 나름 강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테티스팀은 프리뷰 때 설명드렸던 것 처럼, PAOK에게 유일한 1패를 안긴 AEK 라는 팀을 잡아낸 팀입니다. AEK라는 팀에게도 유일한 1패를 안긴 팀이 테티스 입니다.
이런 전적을 보았을 때, 테티스팀은 비록 PAOK팀과 이번시즌 직접적인 전적은 없었지만, 간접적인 전적을 보면 무시할 수 없는 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매우 큰 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미터가 넘는 선수는 과거 한국 V리그에서도 GS칼텍스 배구단에 메레타 러츠 선수가 있었습니다.
러츠 선수는 GS칼텍스팀을 우승시킨 주역 선수이며, 챔피언 결정전 MVP까지 수상했던 선수 입니다. 저는 배구 선수들의 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과거 배구시합들을 보면서,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아도 높은 신장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한국 국가대표 배구선수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러츠 선수도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타코난 피지컬로 한국 여자 배구 V리그를 평정했습니다.
그런데, 테티스팀에는 거의 러츠 선수만한 안툴리 선수가 있었습니다.
11번 마르타 에브도키아 안툴리 선수 (Martha Evdokia Anthouli) 의 키는 2미터 2센티미터, 몸무게는 무려 95킬로그램이 나가는 거구이며 나이는 매우 어린 선수 입니다. PAOK팀의 가장 막내인 아직 리그에서 제대로 시합을 뛸 기회를 잘 받지 못하는 리베로 파파도풀루 선수와 동갑입니다. 절대 동갑처럼 볼 수 없는 외모 입니다.
한국의 193센티미터 장신 김연경 선수도 안툴리 선수 앞에서는 꼬꼬마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초 전력 분석을 할 때 안툴리 선수가 너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물론 로스터상 라이트 공격수가 안툴리 선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설마 주전선수로 뛸 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PAOK과의 경기에서 주전 라이트 공격수로 나왔으며, 그 위력은 생각보다 막강했습니다.
안툴리 선수의 몸무게를 보면 아시겠지만, 호리호리한 장신이 아닌 한덩치 하는 장신입니다. 과거 러츠 선수와 비견되는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안툴리 선수는 러츠나 야스민 선수와 같이 복부에 살이 많고 하체까지 굵은 전형적인 무거운 몸을 가진 선수가 아닌, 상체는 발달했으나 하체는 얆은 운동선수 같은 몸매를 가진 선수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그리스 여자배구의 미래 유망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나이로 아직 성인이 되지도 않은 매우 어린 나이 입니다. 그런데도 프로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다는 것은 가지고 있는 피지컬 자체가 그만큼 사기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나이가 어립니다. 그 뜻은 체력이 아주 좋을때라는 것입니다.
1세트부터 경기는 시소게임이 이어졌습니다. 파옥팀은 A급 선수들을 총출동 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지금부터 간단한하게 움짤 하이라이트를 보며 설명하겠습니다.
피돈선수는 지난 판낙시아코스팀 하이라이트 리뷰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생각보다 강스파이크를 때리는 선수가 아닌 기술적인 타점샷과 페인팅, 각도샷을 때리는 선수로 파악이 됩니다. 은근히 기술적인 선수인데, 반대로 말하면 파워스파이커의 유형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움짤로만 보셔도, 저 뒤에 서 있는 안툴리 선수의 큰 사이즈가 확연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안툴리 선수는 전신을 활용한 강스파이크를 때리는 유형의 선수는 아닌데, 원체 타점이 높다보니까 블로킹을 피하기 쉽고, 또한 몸무게 자체가 많이 나가다보니까 기본적으로 살짝 스파이크를 때려도 그 특유의 무거운 파워가 실립니다. 공이 빠르게 회초리 처럼 날아가는건 아닌데, 공 자체가 묵직하게 날아갑니다. 그래서 그냥 네트에서 떨어져서 연타를 때려도 상대팀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별로 힘을 주는 것도 아니고, 점프를 많이 하는 것도 아닌데, PAOK 블로커의 손을 손쉽게 따돌리고 득점을 성공합니다. 그냥 존재만으로도 위력적인 선수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미진하다는 것으로 가볍게 본 것이 저의 잘못이었습니다.
PAOK 블로커 메르테키 선수가 190센티미터, 칼란타체 선수가 182센티미터인데, 손도 못대보고 당합니다.
메르테키 선수와 마야 선수가 에이스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메르테키 선수와 마야 선수의 경험과 기술을 믿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테티스팀에는 안툴리 선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초 안툴리 선수는 어린 선수였기 때문에 크게 경계하지 않았다면, 터키리그에서 날아온 제이다 아크타슈 (Ceyda Aktaş) 선수도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장충 쯔위 선수가 있다면, 터키에는 터키 쯔위 선수가 있습니다. 아크타슈 선수는 고급스럽게 생긴 외모로 배구팬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수이며, 터키리기를 보신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한 두번 쯤은 보셨을만한 선수입니다.
그리스에 배구선수도 하고, 공부도 하여 학위도 따려고 왔다는 그리스 신문기사의 내용을 본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크타슈 선수의 키가 191센티미터 입니다. 이 선수도 세계 여자배구 최고의 리그인 터키리그 짬밥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메르테키 선수에 비해서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는 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미터 2센티미터의 안툴리, 1미터 91센티미터의 아크타슈 선수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테티스팀이 선두권팀인 AEK팀을 3대0 셧아웃으로 잡아낸 것이 이제는 이해가 되려고 합니다. 크게 게의치 않았던 안툴리 선수의 실력이 실제로는 보통 이상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PAOK팀은 1세트부터 경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메르테키 선수가 막아냅니다. 이날 메르테키 선수가 지금까지 보아온 모습중에 가장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안툴리 선수가 넘어지니 거구의 골리앗이 넘어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메르테키 선수도 골격상으로는 절대 작은 선수가 아닌데, 안툴리 선수와 나란히 잡히니 연약해 보입니다.
너무 처리하기 어려운 공이었기 때문에 안툴리 선수도 안일한 페인팅을 썼다가 막힙니다.
테티스팀이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갑니다.
24대 23으로 파옥이 리드는 하고 있습니다.
메르테키 선수와 신장 및 피지컬 사이즈도 비슷하고 상당히 서로 자존심 대결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90센티미터 정도 되면 둔한 선수들이 많은데, 아크타슈 선수는 민첩성을 가진 장신 공격수 라고 보여집니다. 메르테키 선수 보다 세계랭킹은 더 높은 선수 입니다. 아크바슈 선수의 세계랭킹은 1927위, 메르테키 선수의 세계랭킹은 3224위 입니다.
아크타슈 선수가 듀스를 만들어냅니다. 24대 24입니다.
메르테키 선수 집념의 스파이크가 성공합니다. 상대팀 센터블로커 파파게오르기우 선수의 얼굴을 맞추는 헤드샷을 날렸습니다.
메르테키 선수도 미안해 합니다.
25대 24로 파옥팀이 한 점 앞서나갑니다. 세트포인트 입니다.
거의 처음으로 이다영 선수는 1세트 막판에 교체아웃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일리오풀루 선수가 세터로 들어왔습니다. 배구를 시청하고 계셨던 팬분들은 이다영 선수를 다시 들여보내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여유있는 상태에서의 교체가 아닌, 접전의 상황, 중요한 상황에서의 교체아웃이었기 때문에 세계의 많은 배구팬분들은 이다영 선수가 짤린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었습니다.
거의 없었던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백업 세터 일리오풀루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식의 교체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교체 말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플로로스 감독님은 이다영 선수가 시즌 중 계속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것 아니냐 하는 판단을 한 것 처럼 보입니다. 실력에 대한 교체라기 보다는 체력안배였다고 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다영 세터는 1세트 막판 잠시동안 교체아웃 된 뒤, 마지막에 재투입 되었습니다.
세트포인트의 중요한 순간 이다영 선수의 서비스 입니다.
이렇게 이다영 선수가 1세트를 따내는 서브득점을 성공합니다.
1세트 경기 결과는 26대 24로 듀스 끝에 PAOK팀이 승리합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특히, 테티스는 어려운 볼을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레프트 공격수와 라이트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지금까지 파옥팀이 상대해온 약체팀과는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이트 공격수 2미터 2센티의 장신 안툴루 선수는 네트에서 떨어진 불안한 볼처리에 있어서 큰 키를 활용하여 연타이지만 위협적인 스파이크를 때려내어 파옥팀에게 쉬운 공격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비록 파옥팀이 세트를 가져갔지만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이다영 선수도 신중하게 게임을 진행했고, 상당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리그 7위의 테티스 팀인데, 7위에게 이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의 상위권팀과의 경기들을 어떤 결과를 낳을지 고작 1세트가 끝나고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2세트 하이라이트는 다음 글에 적겠습니다.
PAOK VS 테티스 2세트 하이라이트 움짤 입니다.▼
그리스 여자배구 PAOK VS THETIS 2세트 이다영 활약 Merteki 와 Aktaş 선수의 자존심 대결 하이라이트
PAOK 테살로니키 팀과 ASP 테티스팀의 2세트가 시작됩니다. 파옥과 테티스는 1세트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테티스팀이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다영 선수는 1세
sentimentalfactory.tistory.com
PAOK VS 테티스 시합 전 간단한 프리뷰 입니다.▼
PAOK VS 테티스 (Thetis) 파옥이 유일하게 패배한 AEK 팀에게 승리한 강팀 경기 프리뷰.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 파옥과 테티스의 경기가 곧 다가옵니다. 파옥 테살로니키팀은 최근 쌍둥이 자매 영입후 5연승을 구가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파옥에게는 1패의
sentimentalfactory.tistory.com
Maria
더 많은 쌍둥이 자매 움짤 포스팅은 아래 사진 클릭하시면 됩니다.▼
'여자배구 스페셜 움짤 동영상 >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리스 배구 선수 이재영 왼쪽 무릎 연골 부상 수술 한국 입국 해외 배구팬 반응. 복귀 언제. (0) | 2021.11.15 |
|---|---|
| 그리스 여자배구 선수 이재영 근황 경기 출전 결장 이유 부상 해외 팬 반응 CEV컵 데뷔 가능성 개인적 예상 분석 (0) | 2021.11.15 |
| PAOK VS 판낙시아코스 쌍둥이 자매 이다영 VS Athanasia Liagki 40번의 랠리 배구 명장면 4세트 하이라이트 움짤 동영상 (0) | 2021.11.13 |
| 그리스 여자배구 PAOK 경기 이다영의 어이없는 실수 판낙시아코스 와의 명승부 3세트 움짤 동영상 (0) | 2021.11.13 |
| 그리스여자배구 PAOK VS Pannaxiakos 시합 이다영 배구선수 실력 발휘 2세트 움짤 동영상 (0) | 2021.11.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