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OK 테살로니키 팀과 판낙시아코스팀의 2세트가 시작됩니다.
파옥팀은 1세트에서 생각외의 고전을 하며 힘겹게 1세트를 따냈습니다. 2세트부터는 게임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플로로스 감독님은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를 영입한 뒤로 처음으로 적극적인 작전타임을 부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조용히 벤치앞에 서서 게임을 지켜보는 할아버지로 생각했었는데, 역시 감독님은 감독님인가 봅니다.
플로로스 감독님 옆에 피돈 르블루 선수가 보입니다. 저는 르블루 선수가 이재영 선수의 영입에 대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우울한 표정으로 그리스 리그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듬직한 덩치에 맞게 성격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성실하고 착한 선수같습니다. 매 경기에서 밝게 웃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르블루 선수의 플레이를 좀 유심히 지켜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인 이재영 선수의 경쟁자가 바로 르블루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로는 르블루 선수는 준수한 신장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점프력이 떨어져서 공격 타점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며, 가장 이재영 선수와 비교될 것 같았던 스파이크 파워 측면에서도 이재영 선수보다 많이 강하지는 않다라는 분석입니다. 이정도면 경쟁자라기 보다는 좋은 팀동료로 응원을 해줘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다영 선수가 그리스 팀 스태프들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충 눈치껏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1세트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판낙시아코스팀의 리아그키 선수는 남다른 포스로 매력적인 선수인 것 같습니다. 메르테키 선수와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쎈언니 스타일입니다.
무섭습니다.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파옥팀을 응원하면서 보지만 그리스리그에는 다양한 인종의 선수들이 뛰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리스리그가 수준이 높은 리그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 선수들은 모두 프로선수들이기 때문에 운동선수로서의 자부심이 강해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프로스포츠 선수들은 서로 하하호호하는 것보다 집중력있는 선의의 경쟁을 할 때 그 스포츠가 재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축구에서도 유럽의 빅리그 선수들을 보면 마치 전쟁터에 나오는 선수들마냥 치열하게 경기를 하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기도 합니다. 선후배 사이라고 게임 자체를 배려하는 식으로 하는 것보다 경기 할 때는 선후배 없이 같은 국가의 동료라는 것도 모두 내려놓고 파이팅 넘치게 경기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리아그키 선수의 눈빛에는 자비가 없어보입니다.
2세트 하이라이트 움짤 영상을 간단하게 보시겠습니다.
2세트 시작 전 마야 선수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시는 플로로스 감독님입니다.
마야 선수급의 경력이면 어떤 특별한 주문사항이나 정신력을 강조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을 급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어깨를 툭 쳐주면서 자상하게 격려해주시는 플로로스 감독님의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타키스 플로로스 감독님은 나이가 60세 입니다. 한국의 젊은 감독들과는 달리 뭔가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선수들에게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기 때문에 선수들도 편하게 잘 따를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메르테키 선수가 멋진 블로킹을 성공시킵니다. 초반 부터 점수를 벌려가는 PAOK 입니다.
페익소토 선수가 가볍게 연타로 볼을 넘긴다는 것이 네트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너무 안일하게 볼처리를 했던 것 같습니다. 볼처리 미스를 한 뒤 페익소토 선수가 두 팔을 앞으로 내밀며 소리를 질러 봅니다. 다른 팀원들은 페익소토 선수의 성의 없는 플레이를 보며 옆에서 내심 화가 났었을 것 같습니다. 페익소토 선수도 다른 팀동료들에게 미안하니까 자기가 먼저 화를 내는 척 한 것 같습니다.
판낙시오코스팀에는 2명이 용병 선수가 있습니다. 4번 세터 율라 블라시치 (Jurja Vlašic), 그리고 3번 레프트 클라리세 페익소토 (Clarisse Peixoto) 선수 입니다. 블라시치 세터는 크로아티아 출신, 클라리세 페익소토 선수는 브라질 출신입니다. 아무래도 판낙시아코스팀은 이번에 용병 선수를 좀 잘못 데려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1세트에서도 딱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위력적이라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페익소토 선수는 특히 세계랭킹 1614위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따라서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인데, 오히려 그리스 국내 선수 리아그키 선수보다 떨어지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페익소토 선수에게는 브라질 여자배구 선수 특유의 점프력과 삼바리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 한 경기로 평가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날의 경기를 봐서는 그렇습니다. 세계랭킹으로 따지면 이다영 선수보다도 낮은 선수인데, 방금 위의 플레이는 너무 성의없는 플레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이다영 선수도 열심히 뛰어 다니며 몸을 날리는 플레이를 하는데, 열심히 해줘야할 것 같습니다.
이다영 선수 좋은 서브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메르테키 선수는 참 멋집니다.
이다영 선수 민첩한 수비실력을 보여줍니다. 역시 순발력이 좋습니다.
겨우겨우 성공시켰습니다. 벌써 스코어는 2대 12로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1세트에서 진을 빼서 그런지 판낙시아코스가 2세트에서 맥을 못추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2세트는 포기하는 세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조르제 데르마티스 감독님은 에이스를 쉬게해줍니다.
주전 세터인 블라시치 선수까지 빼버립니다.
마야 선수도 공격을 성공합니다.
페익소토 선수는 그대로 뛰게 합니다. 아까 잘못한 부분때문에 뛰게하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공격다운 공격을 해봅니다. 백업 세터 에벨리나 플리아쿠 선수도 실전 경험을 쌓습니다.
오늘 팀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메르테키 선수입니다.
페익소토 선수가 눈치껏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점수차가 6대 17로 크게 벌어져서 2세트를 따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열심히 했었어야 하는데 아쉬운 모습입니다.
메르테키 선수가 높이만 맞춰서 타점 스파이크를 때려 성공합니다. 김연경 선수가 잘 사용하는 방법의 스파이크 입니다.
2세트는 메르테키 선수가 융단폭격을 가합니다. 판낙시아코스 선수들이 도저히 당해내질 못합니다.
판낙시아코스 선수들도 많이 답답한가 봅니다. 1세트와는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돈 르블루 선수가 의외로 페인팅을 잘 사용합니다. 그리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앞으로도 경기가 거듭될 수록 피돈 르블루 선수의 페인팅 공격을 많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의외의 필살기 공격입니다.
8대 21로 PAOK 팀이 압도합니다.
2세트 막판 끝나기 전에 리아그키 선수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다시 나왔습니다. 하지만 범실을 기록합니다. 리아그키 선수는 인 아니냐며 주심에게 어필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이런 허름한 경기장에서는 VAR 판독 시설이 없습니다. 주심이 아웃이라면 아웃입니다.
피돈 선수 페인팅 장인입니다. 속임 동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리아그키 선수가 몸을 날려 받아보려고 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리아그키 선수는 정말 파이팅 넘치는 선수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2세트 결과 25대 12로 파옥 테살로니키 팀이 2세트를 너무 손쉽게 따냈습니다.
1세트와는 너무 대조적인 경기력이었습니다.
세트 스코어 2대0 으로 PAOK 팀이 리드합니다.
판낙시아코스의 주장 리아그키 선수가 이대로 쉽게 경기를 내줄지 3세트를 다음글로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PAOK VS 판낙시아코스 3세트 경기 하이라이트 움짤 입니다.▼
그리스 여자배구 PAOK 경기 이다영의 어이없는 실수 판낙시아코스 와의 명승부 3세트 움짤 동영
세트스코어 2대0 으로 PAOK 팀이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셧아웃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됩니다. 판낙시아코스팀은 2세트에서 제대로 된 저항도 못해보고 쉽게 무너지며
sentimentalfactory.tistory.com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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