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선배 주장을 때린 후배 해외 하극상 사례. 독일 선수 루카스 포돌스키 발락 GIF

한국처럼 유교문화가 아닌 서양에서도 오랜 경력을 가진 선수와 그렇지 않은 신인급 선수들 간에는 어느정도 지켜야할 선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서양의 미국이나 유럽 의 국가들이 다소 자유분방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선후배관계나 사제 관계에 대해서 예의를 갖추는 선수들이 많고, 레전드 선수들이나 팀 주장에 대해서는 예후하며 리스펙하는 문화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서양 국가들은 한국과는 다르게 너무나 많은 다민종 사람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운동선수 선후배간의 다툼이나 말싸움이 유교국가인 한국보다는 많은 편 입니다.

 

서양의 축구 선수들 중 전혀 예절에 개념이 없는 선수들도 있고, 그래도 좀 생각이 있고 배운 선수들은 문화적인 차이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고, 경력이 더 많은 선배에 대해서 존중해 주는 태도를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어나 불어, 스페인어에도 모두 존칭어 가 있으며 서양 사람들도 학식이 높고, 많이 배운 지식이 있는 사람일 수록 그러한 존칭과 예의법절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유교문화와는 매우 큰 격차가 난다고 보겠습니다.

 

서양의 국가들도 모두 개성과 특징이 다릅니다. 남미권 국가와 독일 등의 국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릅니다. 라틴 계열 쪽 사람들과 게르만족, 슬라브족 계열 사람들의 특성이 좀 다른 편입니다. 한국의 법에는 독일법이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유럽의 많은 국가들 중에서 그나마 독일 문화가 한국과 가장 맞는 국가 중에 하나입니다. 손흥민 선수도 독일에서 어린시절 유학했고, 그래서인지 스페인이나 라틴 계열쪽 축구 유학생들에 비해서 예의가 바르고 괜찮은 인성의 선수로 성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유명한 발락도 맞았습니다.

 

1.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 발락이 후배에게 맞다.

 

유럽의 국가 중에 한국과 그나마 가장 접점이 많은 국가인 독일에서 조차 축구대표팀 주장이 후배에게 맞은 사례가 있었습니다.

 

미하엘 발락 (Michael Ballack) 이라는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이 팀 후배인 루카스 포돌스키 (Lukas Podolski) 선수에게 폭행 당한 것 입니다. 그것도 경기 중에 사람들이 모두 보고 있는 그라운드 한 가운데에서 포돌스키 선수는 발락 선수를 때렸습니다.

 

 

미하엘 발락 선수는 독일 축구의 레전드 선수 입니다. 클린스만 선수의 은퇴 후, 공격진에 딱히 스타 선수가 없었던 독일에 미로슬라프 클로제 (Miroslav Josef Klose) 선수와 함께 2세대 독일을 진두지휘 했던 에이스 선수 입니다.

 

그런 발락 선수를 까마득한 후배 포돌스키 선수가 때린 것 입니다.

 

당시 독일 국대 10번 루카스 포돌스키.

 

2. 발락과 포돌스키 나이차이

 

이 하극상 사건의 시기는 2009년 이었습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독일과 웨일즈전에서 발생했던 사건이었습니다.

 

발락은 당시 만 32세의 노장 선수였으며, 포돌스키 선수는 만 23살의 매우 젊은 선수였습니다. 포돌스키 선수는 어린 나이에 독일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선수였습니다.

 

이 케이스 역시 주장 발락 선수와 포돌스키 선수의 나이차가 9살 차이가 납니다. 이 나이 차이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하극상 사례와 비슷합니다.

 

이 나이 때에 뭐가 좀 있나 봅니다.

 

3. 포돌스키가 발락을 때린 이유

 

포돌스키 선수는 경기 도중에 주장이었던 미하엘 발락 선수의 지시에 거칠게 반항했다고 합니다. 

 

포돌스키에게 뺨 맞는 발락.gif

 

경기를 하다보면 팀의 주장이 선수들에게 이런 저런 지시들을 내릴 때가 있고, 때로는 선수들을 지적하거나 혼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 팀의 대선배인 발락이 다소 강한 어투의 지시를 내리기는 했지만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포돌스키가 발락을 때린 것 입니다.

 

움짤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발락 선수가 한 대 맞은 뒤 할 말이 없다라는 표정과 함께 그냥 말을 하지 않아버립니다. 포돌스키 선수도 한 성격 하던 선수였지만, 발락 선수 역시도 두 성격 하던 선수였는데 까마득한 팀 후배와 다투기는 싫었던 것 같습니다.

 

포돌스키의 반항에 메르테사커 선수가 밀쳐냅니다.gif

 

발락은 경기 직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다소 거친 표정과 말투처럼 화면에 보였을 수 있겠으나 단순 경기에 관련된 지시를 내렸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포돌스키를 보며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경기 끝나고 서로 화해를 제대로 했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돌스키와 발락은 서로 악수를 했다고 합니다. 

 

포돌스키의 반항에 쿨하게 넘긴 주장 미하엘 발락.

 

그리고 기자들은 발락에게 "아직도 포돌스키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는가?" 라고 물었고 발락은 자신은 경기 중에 발생한 일에 대해서 감정을 쌓아놓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마무리 했다고 합니다.

 

4. 루카스 포돌스키의 행동에 대한 여론의 반응

 

주장의 말을 듣지 않았던 루카스 포돌스키 선수는 이 사건 이후로 바로 피오트르 트로호프스키 선수와 교체 아웃 당합니다.

 

이 때, 독일 현지 여론은 포돌스키를 국가대표에서 재명해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왔었습니다. 분위기가 안좋아지자 당시 독일 축구협회장을 하고 있던 토르 즈반지거는 포돌스키 선수에게 벌금 5000유로, 한화 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독일의 유명 축구스타에게 900만원은 큰 돈이 아니었지만, 포돌스키의 잘못에 대한 형식적인 책임을 물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포돌스키는 익명의 제보자에게 발락을 때린 폭행 사건에 대해 검찰에 고소까지 되었는데, 결국 큰 문제 없이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선수들간의 경기 중 언쟁과 폭행도, 법적으로 크게 본다면 폭행죄에 속하기 때문에 고소가 들어간다면 검찰은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돌스키는 경기 직후 첫 인터뷰에서는

 

 

"발락도 프로 선수고, 나도 프로 선수이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답변했고, 독일 축구팬들에게 사과하지 않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포돌스키 선수의 자세에 여론이 급속도로 안좋아지자, "자신이 잘못했다." 라고 사과했다고 합니다.

 

이 때 당시 레전드 공격수이자 전직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클린스만도 큰 문제 없다는 반응과 함께 포돌스키를 지지해주었다고 합니다. 

 

5. 포돌스키 발락 사건 이후, 포돌스키의 커리어.

 

만약 한국에서 경기 중에 뺨 맞는 손흥민 선수를 상상해본다면, 축구 팬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입니다. 하지만 포돌스키의 폭행 사건은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되었고, 포돌스키는 현재도 자신의 커리어를 큰 문제 없이 진행중입니다. 

 

재미있게도 포돌스키는 현재 나이 만 38세에도 은퇴하지 않고, 고르니크 자브제 라는 폴란드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포돌스키는 독일 국가대표로 130경기나 뛰며 센추리클럽에 들어갔으며, 무려 49골을 기록한 독일의 레전드급 선수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당시 국가대표팀 주장이었던 발락은 요하임 뤠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세대교체 전략과 함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는 출전하지 못합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은 우리가 잘 아는 필립 람 선수가 됩니다.

 

발락 vs 포돌스키 gif.

 

6. 맺음말

 

독일에서도 주장과  선수들간의 다툼 문제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큰 문제 없이 자신의 선수 생활을 하였습니다. 

 

독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포돌스키는 부상으로 인해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선수단의 한 구성원으로서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립니다.

 

잘못도 있지만, 이 또한 하나의 성장의 과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강인 손흥민과 싸움 이유와 나이 차이, 스페인 유학 시기와 나이. 문화차이 고려했으면.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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