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 선수 트위터 글 내용 한국 여자배구 문제점 일침과 개인적인 뜻 해석

2021년 11월 22일 김연경 선수가 트위터에 글을 하나 남겼습니다. 이 글은 많은 배구팬들에게 읽히고 1만개가 넘는 공감수를 받으며 리트윗 되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우리나라 여자배구계의 전설적이 선수로 많은 영향력을 주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아마 자신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큰 파급력이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적은 글은 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한국 배구팬들의 반응입니다.

 

다음은 김연경 선수가 적었던 트위터 글의 전문 내용 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트위터에 글을 남긴 시간은 조용한 밤 11시 입니다.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고심에 빠진 김연경 선수 입니다.

 

배구팬 분들은 김연경 선수의 글을 보면서 다양한 방향으로 해석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 여자 프로배구 V리그의 IBK 기업은행팀에서 감독과 선수들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송화 선수가 선수단을 잠시 이탈하는 사건이 생겼고, 서남원 감독님이 경질되어버리고 바로 김사니 코치가 감독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뭔가 찜찜한 방식의 감독 교체였고, 이 상황으로 인해 많은 배구팬들이 IBK기업은행 선수단이나 프론트, 혹은 전 감독님과 새감독님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있고 난 뒤의 김연경 선수의 글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구팬들은 IBK 기업은행팀 문제에 대한 김연경 선수의 의견이 아니냐라는 반응들입니다.

 

어떤 배구팬분들은 

 

"김연경 선수가 서남원 감독님을 저격한 것 아니냐."

 

라는 의견을 제시하셨고, 또한 어떤 분들은

 

"아니다. 김사니 코치와 IBK팀의 고참 선수들의 태도에 대한 지적이다."

 

라고 반문하셨습니다.

 

이 두가지 입장은 나름 팽팽한 상황입니다.

 

김연경 선수의 짧은 문장 속에서 깊은 고민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김연경 선수의 글에 대한 해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해석은 매우 간단합니다.

그 이유는, 저는 그냥 김연경 선수가 본인이 적은 글, 그 자체를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은유적 방법이나 비유적인 방법을 통해서 이리 꼬고 저리 꼬아서 적은 글이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한국 여자배구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전체적인 시야로 적은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배구팬분들은 그 안에 숨겨진 뜻을 찾고자 하시지만, 저는 그냥 트위터 글, 그대로를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첫째 문단에 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썩었다라는 말은, 한국여자배구의 현실에 대해서 적은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 여자배구가 최근 도교올림픽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둬 그 특수로 인해 반사이익을 어느정도는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럴 때 일 수록, 더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을 유입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 여자배구는 선수들의 아이돌화를 시키고 있으며, 배구 경기가 아닌 선수 개개인의 팬덤 위주의 문화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배구 자체의 인기를 상승시킬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리스 여자배구리그에서 뛰는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중계를 보고는 합니다. 그곳은 배구 경기장 시설이 매우 낙후되어있고, 중계시설 역시 너무나 초라합니다. 카메라가 한 대 입니다. 당연히 근접 화면을 잡지도 못하고, 풀프레임으로 양쪽 코트를 모두 잡아내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화각이 좋지 않아 카메라를 마치 개인들이 유튜브를 찍을 때 이리 저리 화면을 옮기듯 중계화면을 옮겨다니며 그로 인해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의 멀미를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전용 배구 경기장이 없어서 농구장 겸용 경기장에서 게임을 뛰는 그리스 여자배구 선수들입니다.

 

당연히 화질도 좋지 않습니다. 선수들의 모습을 낮은 화질로 인해서 선명하게 확인할 수도 없습니다. 

 

이런 질이 낮은 배구 환경에서 메이저급 빅리그가 아닌 유럽의 대다수의 리그들이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선수들은 밝고 활력넘치게 배구를 합니다. 그걸 보면서 가끔 저는 우리나라 배구 선수들이 정말 좋은 환경에서 배구선수 활동을 하고 있구나 라는 말을 적기도 합니다.

 

그리스 여자배구 중계는 화면을 크게 잡을 수 없는 카메라가 없어서 카메라가 공에 따라서 멀미나게 움직입니다.gif

 

물론 경기장이 작아서, 동네 구립 체육관 규모이기 때문에 화면을 크게 잡기 위한 카메라를 멀리에 설치할 장소도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배구환경은 엄연히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적으로 선수들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해주는 분들도 있는 경우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담 통역사도 채용하고 있으며, 그 통역사분들의 인기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으리으리한 규모의 한국 여자배구 경기장입니다.

 

우리나라는 화려한 환경의 배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겉모습은 화려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화려한 모습 뒤에, 감독님들의 수준도 그렇고, 선수들의 수준은 적당한가 라는 생각을 해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단지 특정 감독님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선수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여자배구계에서 종사하는 수 많은 배구 관계자들이 과연 이 좋은 시설과 환경 속에서 선진화된 배구를 추구하고 서로 프로의식을 갖추고 일하고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의문점이 들 수 있습니다. 환경이 받쳐준다면, 그 안에서 일하는 모든 스태프와 선수들이 그에 부합하는 실력과 프로의식, 그리고 더 많이 배우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더 좋아진 환경에 맞게 그런 자세들이 있는가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의 직업은 배구선수입니다. 아이돌 댄스 가수가 아닙니다. 또한 연예인도 아닙니다. 물론 스타성을 겸비하면 그런 급의 팬덤을 가지고 인기를 구가할 수 있겠지만, 일단 자신의 본업에 충실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구를 잘하고, 실력을 갖추고, 승부욕을 갖추면서 그 외의 본인의 스타성을 활용해야지, 실력도 없는데 인기를 유발할 수 있는 언행을 하고 다닌다면, 저는 그냥 스포츠 선수를 하지 말고 전문 셀럽이나 연예인쪽으로 진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선수는 자신의 분야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자연스럽게 그 인기가 사그러집니다. 선수로 있을 때 본인의 인기가 마치 자신 그 자체의 인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배구 선수이기 때문에 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재의 배구선수들에게서, 배구선수라는 것을 빼고, 그냥 본인의 이름만 남는다면 과연 그 선수는 현재의 인기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만큼 여자배구선수에게는 배구 자체의 의미가 중요한 것 입니다. 그래서 배구를 열심히 하면서 그 이외의 파생되는 인기를 얻어야만 본인에게도 이익입니다. 만약 순간의 팬덤들을 보며 자신의 인기를 착각한다면 결국 몇 년 뒤에 아무도 그 선수를 찾지 않게 될 것 입니다.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 못하고 있다는 김연경 선수의 글은,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배구판이 커지고 있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받는 메인 스포츠로 발돋음 하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 선수와 감독간의 불화설이 나오고, 선수는 무단 이탈을 하며, 심지어 코치라는 사람도 시즌 중에 휴가를 내고 떠나는 등의 행위는 아직 이 모든 것이 그 큰 그릇에 담을 수 있는 한국 여자배구 모든 관계자들의 역량이 부족함을 의미한다는 뜻 같습니다. 

 

서남원 감독님이 경질되고 휴가 갔었던 김사니 코치가 최근 논란 부분에 대해서 정황 설명과 이유등을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스포츠 선수가 가장 멋져보일 때가 승부에 대한 집념에 가득차있을때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프로축구 선수도, 프로배구 선수도 마찬가지 입니다. 승리에 대한 갈망, 그리고 승리를 얻기 위한 양팀간의 치열한 전쟁이 스포츠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축구 같은 스포츠를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합니다. 그만큼 선수의 자존심 뿐만 아니라, 그 지역, 더 나아가 그 국가, 그 대륙을 대표하는 자부심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김연경 선수의 그런 자부심과 자존심이 좋습니다. 승부욕에 불타는 표정이 좋습니다. 과연 우리나라 여자배구계에서 김연경 선수의 눈빛과 열정을 보여주는 선수가 몇명이나 될지 의구심이 듭니다.

 

김연경 선수의 투지있는 눈빛을 좋아합니다.

 

웃고 장난치는 문화, 상대팀인데도 언니 동생하며 친목회나온 것 같은 분위기, 이런 한국 여자배구 특유의 백그라운드 속에서는 더 크게 성장해나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팀을 위해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 때로는 과욕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공격이 막히면 어떻게든 뚫어내려는 의지 이런 것들이 배구라는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맑은 웃음과 밝은 분위기 자체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이 뒷받침 되는, 혹은 실력은 부족하더라도 치열한 경쟁심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때때로 보여지는 밝은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없는 그냥 웃고 장난치는 분위기만을 가지고 인기를 유지하려고 한다면 그건 악수가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배구장 시설도 좋아지고, 배구팬들도 많아지며, 우수한 중계시설, 수많은 언론기사, 배구선수들의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 이 모든 환경들이 만들어진 지금, 이 때의 기회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모든 배구 관계자들이 더 수준높고 멋진 경기를 펼치기 위해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연경 선수가 한국 여자배구계의 인프라 그릇은 커졌는데, 그 발전의 의지를 그릇안에 채우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것 같습니다.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우리모두가 변화해야한다는 김연경 선수의 마지막 말은, 결국 모든 배구 관계자들이 변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여자배구라는 하나의 업종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하며 개인의 이익과 인기를 얻는 큰 의미에서 동종업계 동료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로 그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한 마음으로 나아가야지, 이전과 같은 작은 밥그릇 싸움이나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인 것 같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여자배구는 지금이 상당한 기회입니다. 기회라는 것은 항상 찾아오지 않는 법, 버스를 한 번 놓치면 다음 버스를 기다리기 까지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할 것 입니다. 저는 지금의 기회를 얻는 것에 김연경 선수의 공헌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자배구의 인기 상승과 연봉 인상등에 대해서 배구 선수들 스스로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감사해야할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입니다.

 

물론 많은 여자배구선수들이 기여했겠지만, 저는 김연경 선수가 없었다면 올림픽 4강권의 기록을 낼 수 없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1인 입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생각보다 수준이 높네라고 배구팬들에게 인식시켜준 계기도 바로 김연경 선수의 존재가 아주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현직 여자배구선수들과 관련 모든 스태프들은 행운의 기회를 얻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 행운의 기회를 마치 자신들이 좋은 외모와 스타성으로 만들어낸 것 처럼 착각하지 않았으면 하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자신들의 높은 경기력으로 높였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의 한국 여자배구의 인기는 어쩌면 행운과도 같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많은 한국여자배구선수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의 여자배구계의 위상 견인의 영향력은 다른 그 어떤 여자배구선수들보다도 막대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김연경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여자배구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등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라고 평가하는 배구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현직 여자배구선수들이 듣기에는 자존심이 상하는 배구팬들의 의견일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 말이 자존심이 상한다면 김연경 선수도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수준도 높았기 때문에 한국여자배구의 성적이 좋았던 것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야겠습니다.

 

IBK기업은행에는 제가 알기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주전맴버 출신이 무려 3명이나 포함된 팀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뜻은 IBK 기업은행팀 주전 선수의 반이 국대출신이라는 뜻 입니다. 그런데 현재 2승 8패로 7개팀 중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재영 이다영 선수등 에이스 선수 2명이 이탈한 흥국생명팀보다도 순위가 아래입니다.

 

바로 직전 국가대표 4강신화 출신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선수들이 IBK기업은행의 선수들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어떤 누구라도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의 성적이 김연경빨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이건 국가대표 선수들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팀에서 도쿄올림픽이 끝난지 몇달이나 되었다고 불화설, 갈등설이 나오면 한국 여자배구를 새롭게 응원하게 된 많은 배구팬들은 한국 여자배구 선수들에게 배신감을 가지게 될 것 입니다.

 

한국 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서, 배구계의 모든 스태프들과 선수들은 동종업계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특수한 기회를 놓치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할 것 입니다.

 

그릇이 커졌다면, 더 담을 수 있는 한국 여자배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연경 선수도 이 천금같은 기회를 자기발로 차려고 하는 한국 배구계의 모든 관계자들에게 아쉬움을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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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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