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은퇴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문제점 미래 예상 순위 세계랭킹 10위 네덜란드 경기 분석 움짤 동영상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이자 에이스인 김연경 선수가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번복되기를 바라지만, 다음 프랑스 파리 올림픽이 2024년에 개최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나이 34세의 김연경 선수는 다음 올림픽까지 선수로 뛰기는 버거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나이는 37살이 될테니까 말입니다. 다음 올림픽을 향한 한국 국가대표팀 리빌딩을 위해서 지금 시기로 은퇴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약한 우리나라 여자 배구를 10년 이상 강팀으로 만들어놓는 책임을 짊어져온 김연경 선수의 부재는 현실로 다가온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그것도 선수 개인이 왜 이런 책임을 져야만 했는지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김연경 선수가 없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과연 세계 무대에서 어떤 수준으로 평가되며, 실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의문입니다.

 

로네까 슬루티어스. 게임이 쉬워서 웃는 것인지, 그냥 웃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거 영상 자료들을 보니,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선수가 없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2018년 FIVB 네이션스리그 한국과 네덜란드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의 삼대장인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선수가 빠진 맴버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물론, 3년 전이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선수들의 수준과 상황이 많이 다를 수 있겠지만, 나름 세명의 선수가 빠졌을 때의 최강의 스쿼드가 나왔었습니다.

 

대한민국은 김희진, 강소휘, 박정아, 이재영, 이다영, 나현정, 박은진 선수가 스타팅 맴버로 나왔습니다. 

 

데이케마 언더토스! 슬로티어스 어려운 공! 강타! 성공!.gif

 

오픈성의 어려운 볼 처리였는데, 그대로 블로킹을 통과해 버립니다.

사설로 로네까 슬로티어스 (Lonneke Slöetjes) 선수는 발음하기가 어려운데, 로네케 슬로잔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혹은 로네케 슬로티어스 라고도 합니다. 아니면, 심지어 로네케 슬뢰체스, 로네케 슬레체스 라고도 부릅니다. 어렵습니다.

 

아무튼, 상대 공격수가 볼처리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팀은 너무 쉽게 득점을 내줍니다. 네덜란드 센터진과 공격수들의 평균키는 191센티미터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평균 키는 185센티미터 정도 입니다. 이 6센티미터의 키차이는 실제 경기에서 어마어마한 격차를 보여줍니다. 경기를 보며 애초에 이 게임이 상대가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 키 차이입니다. 

 

앤 부이스! 그냥 내려꽂습니다!.gif

 

앤 부이스 선수의 스파이크가 한국 선수들의 블로킹 위에서 내다 꽂습니다.

 

또 사설로 앤 부이스 (Anne Buijs) 선수는 앤 바이스, 심지어는 안나 바이스라고도 부릅니다. 네덜란드 이름은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 배구팬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상황입니다.

 

"우리 네덜란드팀을 무시하고 주전을 안내보낸건가."

 

부이스 선수는 생김새도 그렇고, 눈이 원채 커서 미녀 선수이지만 무섭기도 합니다. 그냥 표정들이 신기해서 네덜란드 선수들의 마음 속을 상상해 보며 적었습니다. 

 

김연경 시대의 대한민국 여자 국대가 하나로 모이면 생각보다 평균신장이 좋습니다. 김연경 선수 193센티미터, 양효진 선수 191센티미터, 김수지 선수도 약 190센티미터 정도 되기 때문에 평균 신장이 190센티미터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세계무대에서도 잘 버텨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최장신 선수 3명이 동시에 은퇴를 하게 되니까 높이가 5센티미터 이상 낮아져버리게 됩니다. 실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데, 일단 신장이 매우 중요한 배구 경기에서 그것도 기본 피지컬이 더 좋은 서양 선수들을 상대로 과연 앞으로 어떻게 국가대표를 운영할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데이케마 토스! 부이스 또 강타! 쉽습니다.gif

 

부이스가 그냥 하늘에서 내려찍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서울정도로 상대 공격수의 높이가 높다고 느껴지는 것은, 한국 선수들의 블로킹 높이가 낮아서 입니다. 만약 저 자리에 양효진 선수나 김연경 선수가 블로킹을 하면 저런 체감상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연경, 양효진 선수가 있어도 네덜란드 공격수의 높이보다 좀 낮아보이는데, 김연경 세대의 선수들보다 5센티미터는 작은 센터블로커가 앞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를 해야 한다고 가정해보면,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서양 선수들의 190센티미터와 동양 선수들의 190센티미터는 다른 개념입니다. 일단 서양 선수들은 팔 다리가 길기 때문에 실제 스파이크와 블로킹 높이가 더 높습니다. 또한 점프력도 기본적으로 동양선수보다 좋기 때문에 그 높이는 더욱 더 높아집니다. 같은 신장이어도 불리한데, 키 차이가 5센티미터 이상 나면 실제로는 저 움짤 장면 처럼 누가 봐도 위에서 스파이크를 때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데이케마 뒤에서 토스! 부이스 또 강타! 성공.gif

 

185센티미터의 김희진 선수의 블로킹이 부이스의 공격을 손도 못댑니다. 

모든 수비수들이 블로킹에 방해 없이 날아오는 파워 스파이크에 허수아비 처럼 멍하니 당하고 서있습니다.

해결할 도리가 없습니다.

데이케마 또 부이스에게 줍니다. 부이스 스파이크. 성공.gif

 

데이케마 세터가 그냥 대놓고 부이스 선수에게 줍니다. 전략도 없습니다. 그냥 주면 득점을 성공시킵니다.

이건 마치 같은 움짤 영상을 여러번 다시보기 하는 느낌입니다. 오해하시면 안됩니다. 위의 움짤 동영상은 다 다른 상황입니다.

 

네덜란드 여자배구팀이 세계랭킹 10위이고, 한국이 14위 입니다. 물론 이 랭킹은 현재 랭킹입니다.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선수가 있을 때의 랭킹입니다. 4위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이 세명의 선수가 없으면 앞으로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세계순위에서 14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세계 여자배구 선수들의 키는 점점 더 커지고 있고, 거기다가 피지컬, 운동신경까지 훌륭한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수비력, 조직력을 떠나서 애초에 높이에서 상대조차 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매우 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빨리 끝내고 밥먹으로 갑시다.

 

이런 식으로 앞선 두 세트를 거의 압도적인 실력차로 내줍니다.

 

마지막 세트입니다.

 

슬로잔 스파이크! 박은진 블로킹! 막아냅니다!.gif

 

박은진 선수 대단합니다. 당시 네덜란드 에이스인 슬뤠체스 선수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슬뤠체스 선수는 당연히 뚫을 줄 알고 방심하며 슬렁 슬렁 부담없이 때렸는데, 막혀버렸습니다.

 

 

슬뤠체스 선수는 이 경기 중에 성의 없는 스파이크를 몇 번 때리기도 해서 한국의 해설위원이 박은진 선수도 높이가 있는 선수니까 저렇게 때리면 안된다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내내 웃고 즐기며 게임하다가 블로킹 한 번 막히니 자존심 상한 슬뤠체스 선수입니다.

 

저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계속 웃으면서 행복배구 하다가 경기 막판에 블로킹에 걸리니까 싹 무표정이 되어버립니다. 

 

블로킹 해주긴 했지만 네덜란드의 높이와 파워에 넋이 나간 박은진 선수 입니다.

 

박은진 선수가 그나마 187센티미터의 한국 대표 선수중에 최장신측에 속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네덜란드 공격수들을 막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역부족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주전 최장신 센터 블로커의 키는 197센티미터 입니다.

 

재미없다는 표정의 응원 온 네덜란드 관중들의 표정입니다.

 

경기를 중계하는 한국의 캐스터와 해설위원 조차 애초에 이길 수 없고, 상대조차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을 사전에 깔고 중계를 합니다. 경험을 쌓는다고 생각하고 시합에 임하면 된다고 말해주지만 그래도 너무 무기력한 게임이었습니다. 엄연히 한국의 국가대표로 선발된 선수들인데 말입니다.

 

3세트 경기 점수차이가 24대 12 입니다. 2배 차이 납니다.

 

매치포인트를 앞 둔 점수차이가 2배가 납니다. 이건 프로와 아마추어 수준의 격차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들도 조금 기분이 안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한국 국가대표팀의 여건 상 김연경 선수포함 1진이 나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2진과의 수준 차이가 너무 나서 당황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팀은 미래의 에이스였던 이재영 선수도 나오고 이다영 선수도 나왔었습니다. 센터진은 그렇다쳐도, 공격수는 김연경 선수를 제외한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들이 나왔습니다. 박정아 선수도 나왔고, 김희진, 강소휘 선수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예 통하질 않습니다.

 

네덜란드 팀도 아무리 김연경 선수가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정도로 수준차이가 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초반에 몇 번 공을 주고 받아보니까, 네덜란드 선수들이 이건 뭐지라는 표정을 짓는 것 같았습니다.

 

"이거 수준이 안맞는데.".gif

 

물론 저런 뜻으로 표정을 짓는 것은 아니겠지만, 슬뤠체스 선수의 표정에 지나칠정도로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국가대표 대항전의 게임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저런 표정이 쉽게 나오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 선수가 아무리 전력상 상대적으로 약한 동남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상대한다고 해도 경기중에 저렇게 여유로운 웃음을 지면서 게임하는 것을 보신 적 없을 것 입니다. 한 골을 넣을 때도 진지하고, 골을 많이 넣어도 더 많이 넣기 위해 진지하게 게임에 임합니다.

 

뭔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듯한 서브를 준비하는 부이스 선수 입니다.gif

 

1세트 때 뭔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저런 표정을 지었던 부이스 선수입니다.

아마 저 때 뭔가 마음에 안들었던지, 이날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게 가장 쎄게 참교육을 해준 선수입니다. 계속되는 강스파이크를 사정없이 퍼부으며 한국 선수들과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습니다.

 

당연히 3대0 으로 원사이드하게 패배했습니다. 시소 게임을 하는 세트도 없었고 일방적으로 졌습니다. 한국 국대가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또 동안의 외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계에서 보이는 모습은 마치 어른과 학생의 시합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한국팀인데, 여기에 김연경 선수가 한 명 들어가면 한국팀의 포스 자체가 달라집니다. 마치 이 경기에서는 그냥 너무나도 무기력한 모습이고, 애초에 강팀 앞에서 포기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았다면 김연경 선수가 포함된 한국 대표팀은 상대 강팀을 이길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팀으로 변모합니다. 

 

항상 승리를 위해 집중하는 모습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데이케마 선수 입니다.

 

사설로 라우라 데이케마 (Laura Chantal Dijkema) 선수는 한국 배구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네덜란드 여자 배구 선수 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경기를 할 때는 지기 싫어하는 김연경 선수만의 특유의 표정이 있습니다.

그 표정을 볼 때는 믿음직 합니다. 위 움짤 사진 속에 부이스 선수를 보면 무섭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정도 그렇고 눈빛도 그렇고 포스가 느껴집니다. 데이케마 선수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한마디로 저런 선수를 중계 화면 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주눅이 드는 겁니다. 실제 저 현장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더욱 더  주눅이 들겁니다. 

 

그런데 팀에 김연경 선수가 있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김연경 선수는 앤 부이스 선수보다 인상이 험학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에 집중할 때의 그 포스가 있습니다. 인상이 무섭다고 포스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집중할 때, 이기려는 의지와 집념을 보일 때에 포스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김연경 선수가 없고, 거기다가 양효진 김수진 선수까지 국가대표에서 은퇴해버린 이 마당에, 과연 저런 서양 선수들의 강한 포스를 상대해줄 기둥 같은, 거목 같은 한국 여자 대표 선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다영 선수보다 머리 하나가 더 위에 올라와있는 네덜란드 선수입니다.

 

누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그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다면, 거기다가 앞으로 새롭게 편성될 한국 여자국가대표팀은 평균 신장까지 5센티미터는 줄어들게 될것이라면, 과연 앞으로 우리나라 여자 국가대표팀이 세계랭킹 14위를 유지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항상 김연경 선수가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에 있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어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 배구연맹은 어떤 계획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여자배구는 김연경 원맨쇼를 등에 엎고 무임승차한 선수들도 있을 겁니다. 양효진 선수까지는 김연경 선수를 도와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이제 진정한 옥석가리기가 시작되었다고 봅니다.

 

그립읍니다. 라스트댄스 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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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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