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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주 경기 결과 골장면. 손흥민 프리킥 골, 황희찬 페널티킥 골 움짤 동영상

마리엔느 2024. 2. 3.

2024년 2월 3일 한국과 호주의 카타르 아시안컵 8강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은 현재 황금세대라고 불리면서 최고급의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이름값으로만 따진다면 아시안컵 우승 후보 1위 입니다. 하지만 중동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이라는 특징 상, 수 많은 중동팀들의 홈구장이라고 할 수 있고, 반대로 한국팀은 먼 거리의 원정경기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변수들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초 한국팀의 전력과는 달리, 최근 한국대표팀의 실제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호주라는 팀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에 호주팀이 편입된 것이 불합리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기존의 아시아 축구팀 보다는 한 수위의 축구실력을 가졌던 팀입니다. 지금은 아시아 팀들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과거보다는 극강의 이미지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호주는 아시아 최강팀 수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호주의 거대한 피지컬 앞에서도 밀리지 않는 황희찬 선수.

 

호주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속하지만 호주 사람들은 영국 문화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유럽과 같은 서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서양인의 피지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체조건이 일반 아시아팀들보다 훨씬 뛰어나고 강합니다. 다시 말해서 객관적으로 따지면 호주인은 아시아 사람이 아닙니다. 호주인은 유럽사람인데, 지리적 위치로 아시아에 강제 편입 해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주는 강팀이었습니다.

특히 피지컬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 선수들도 피지컬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188cm, 189cm 의 조규성 선수나 김민재 선수의 피지컬은 명함도 못내밀 만큼 호주선수들의 신체스펙이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호주 주전으로 나온 선수 중에

호주의 19번 수비수인 해리 사우타 (Harry Souttar) 선수의 키는 무려 196cm 입니다.

호주의 22번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 (Jackon Irvine) 선수의 키는 189cm 입니다.

 

 

 

 

호주의 8번 미드필더 멧 카프 (Connor Metcalfe) 선수의 키는 188cm 입니다. 

호주의 15번 공격수 미첼 듀크 (Michell Duke) 선수의 키는 186cm 입니다.

 

이렇게 큰 선수들이 많습니다.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83cm 라고 합니다. 이는 몇몇 작은 단신 몇 명의 선수들이 평균치를 까먹어서 그렇지 대략 호주 선수들은 거의 다 183cm~185cm 정도는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평균 신장도 181cm 이며, 아시아에서 작지 않은 수준인데 호주 선수들과 함께 있으니 많이 작아보였습니다. 한국팀의 주전 선수인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 김태환 선수등이 모두 170cm 중반 정도이기 때문에 실제 호주 선수들과 투샷이 잡혔을 때 보면 어깨 넓이나 덩치, 신장 차이가 확연히 나보였습니다.  

 

게다가 호주 선수들은 키도 큰데, 상당히 민첩했습니다. 보통 키가 크면 몸이 둔한데, 호주 선수들이 경기장을 채우니까, 그 넓은 축구장이 빈틈 없이 꽉 차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외소한 체격의 한국 선수들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는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 황희찬 선수가 있었고, PSG 의 이강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이 세명의 선수가 축구에는 피지컬 그 이상의 것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지금부터 한국고 호주의 골장면 움짤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전반 42분 입니다.

 

호주 크레이그 굿윈 선수의 선취 골.GIF

 

 

 

 

 

 

호주 23번 크레이그 굿윈 선수가 패스를 해주고, 그것을 턴하면서 15번 듀크 선수가 받고서 다시 패스, 호주 8번 멧 커프 수가 사이드로 찔러주고, 3번 엣킨슨 선수가 다이렉트 크로스를 올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23번 크레이그 굿윈 선수가 발리슛으로 골을 넣습니다.

 

한국 수비수들이 다소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었는데, 호주 선수들이 침착하게 골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축구 커뮤니티를 보니 호주의 오론쪽 풀백인 엣킨슨 선수가 크로스를 쉽게 올릴 수 있도록 제대로 수비를 못한 한국의 설영우 선수와, 크레이그 굿윈 선수가 발리슛 득점을 할 때 너무 프리하게 기회를 준 김태환 선수에 대해서 지적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옛날에는 잘 몰랐는데, 축구에서 양쪽 풀백은 상당히 비판을 많이 받는 그런 포지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쪽 풀백들이 지적을 많이 받게 되는 어쩔 수 없는 이유는 양쪽 풀백들이 상대팀에서 가장 빠르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막아야 하는 포지션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풀백들이 공격도 하고 수비도 다 해야하는 다재다능함을 필요로하는 중요한 포지션이기 때문에 축구팬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때로는 지적도 많이 받아야 하는 힘든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빨리 세계적 수준의 풀백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땅을 내리치며 기뻐하는 크레이그 굿윈 선수의 세레모니 입니다.

 

열광하는 호주 팬들입니다.

 

전반전 호주의 골로 호주가 1 대 0 으로 앞서 나갑니다.

 

시간이 흘러 후반전까지 모든 정규시간 끝나고, 추가시간 7분 주어진 상황, 종료까지 3분 남은 상태입니다.

패색이 매우 짙은 절망적인 순간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장면.GIF

 

경기가 다 끝나가는 시점, 누군가는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볼을 찔러주고, 손흥민 선수는 무려 6명의 선수에게 둘러 쌓입니다.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자기가 무조건 해내야겠다고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보통은 패스를 줬을텐데, 본인이 끝까지 볼을 지켜내면서 골에어리어로 치고 들어갔고, 결국 반칙을 유도해서 페널티킥을 얻어 냅니다.

 

손흥민 선수는 몸싸움이 나쁘지 않은 선수입니다. 즐겨하지 않을 뿐이지, 손흥민 선수의 체격을 보면 키도 크고 몸도 좋고 상당히 발란스가 좋은 선수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피지컬이 되니까 저렇게 거한의 호주 수비수들을 상대로도 볼을 지켜내고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분만 버티면 되는데 페널티킥을 내주자 분노한 호주 감독 입니다.

 

호주 감독 그레이엄 아놀드는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의 레전드 공격수 출신이라고 합니다. 다 이긴 승리를 놓치자 표정이 심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후반에는 골을 안주기 위해서 텐백을 쓰면서 완전히 잠그는 수비 모드로 갔는데, 매우 허탈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호주 루이스 밀러 선수는 팀의 역적이 될 위기에 놓입니다.

 

손흥민 선수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준 호주 선수 이름은 20번 루이스 밀러 입니다.

 

 

 

 

 

 

나이는 만 24세 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전 오른쪽 풀백 포지션을 담당했었습니다. 루이스 밀러 선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을 기록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에게 호주 입장에서는 어처구니 없는 반칙을 함으로서 본인도 팀의 역적으로 몰릴까봐 겁이 난 듯, 상기된 표정을 짓습니다.

 

손흥민 선수 호주 반칙으로 페널티킥 얻는 장면.GIF

 

루이스 밀러 선수의 명백한 파울로, 손흥민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가 만들어낸 페널티킥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이 페널티킥을 누가 차느냐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니 본인이 직접 찰 수도 있었겠지만, 부담도 정말 많이 되었을 것 입니다. 

 

후에 인터뷰에서 손흥민 선수가 말하길, 황희찬 선수가 자신이 차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황희찬 선수는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승부차기에서도 방향만 노리는 슛팅이 아닌, 강력한 슛팅으로 자신의 자신감을 보여준 바가 있습니다.

 

황희찬 페널티킥 골 장면. GIF

 

역시 황희찬 선수는 자신감 있게 파워슛팅을 날려버립니다. 물리적으로 골키퍼가 몸을 날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방향을 알아도 미리 뛰지 않는 한 막아낼 수가 없습니다.

 

황희찬 선수의 경례 세레모니 입니다.

 

황희찬 선수는 페널티킥 실축 시 모든 한국 축구 팬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페널티킥을 찼습니다.

 

황희찬 선수의 배포 하나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황희찬 선수도 인간인데, 떨리지 않는다면 말이 안됩니다. 분명 명 페널티킥을 차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했었겠지만, 그는 총대를 매기로 한 용감한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I'm 황희찬 코리안 황소.

 

경기 내내 거대한 피지컬의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전방에서 온몸으로 싸워줬던 황희찬 선수 입니다.

 

황희찬 선수의 총알같은 스피드의 페널티킥 골. GIF

 

호주의 에이스 골키퍼인 맷 라이언 선수가 방향을 읽었지만 황희찬 선수의 슛팅 스피드를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페널티킥을 저렇게 쎄게 차는 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강하게 잘못차면 위로 뜨기 때문입니다. 매우 급박한 위기의 상황에서 왠만한 자신의 슛팅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저렇게 때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과 호주는 1 대 1 이 됩니다.

 

정규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제 연장전으로 갑니다.

 

황희찬 선수가 반칙을 얻어내는 장면.GIF

 

황희찬 선수가 온몸으로 볼을 지켜내면서 전방으로 돌진하는 장면입니다. 어떤 축구팬들은 황희찬 선수는 전성기 웨인루니의 드리블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저렇게 몸싸움으로 지켜가면서 앞으로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이 절대 쉬운 것이 아닌데, 평소에 엄청난 피지컬 훈련을 하는 황희찬 선수가 운동을 많이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키는 177cm 로, 요즘 시대에는 중하 정도는 키를 가지고 있는데, 근육과 상체 크기는 여타 유럽 피지컬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프리킥 골.gif

 

 

이번에는 아까와는 반대로, 황희찬 선수가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손흥민 선수가 차게 되고, 흥민존 45도 감아차기 슛팅으로 결승골을 작렬 시킵니다.

 

대흥민. 경기를 끝냅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 기뻐합니다.

 

축구 해설 위원은 이것이 바로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라고 극찬하였습니다. 손흥민 선수 드디어 해냈습니다.

 

흥민존의 슛팅 파워와 떨어지는 드롭성 볼 .GIF

 

역시 우리흥 이었습니다.

 

두말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슛팅이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슛팅은, 일단 파워가 좋습니다. 이번 프리킥골의 방향이 호주 에이스 골키퍼 매트 라이언 선수가 못막을 정도의 방향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스피드가 빠르고, 드롭볼로 걸리니까 막지 못했다고 보겠습니다.

 

또한 아셔야 하는 점은 이강인 선수와 나란이 프리킥 대기 라인에 섰었다는 것 입니다. 호주 매트 라이언 골키퍼가 손흥민 선수가 찰지, 아니면 허를 찔러서 이강인 선수가 찰지 판단하기 어려웠다고 봅니다. 이 두 선수의 슛팅 궤적을 모두 대비해야만 했기 때문에 바로 쉽게 다이빙을 뜰 수 없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요즘 세탁골을 많이 넣는다는 축구팬들의 비판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페널티킥 유도, 결승골 기록이라는 아시아 원탑 선수의 진가를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과 호주의 경기 결과는 2 대 1 로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막판 대장군처럼 적진에 치고 들어가 페널티킥 얻어낸 손흥민.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에 내가 무조건 해결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6명의 호주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모두 뚫어버리고 돌파하는 장면은 손흥민이 한국팀 주장이자, 아시아 최고 축구 스타임을 증명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킥 골도 멋있고, 다 좋았지만, 혼자서 손흥민 선수가 적진으로 돌파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깊었습니다.

 

 

또한 황희찬 선수가 경기 내내 시종일관 큰 키의 호주 선수들을 상대로 177cm 라는 크지 않은 키로 상대진영을 휘젓고 다니는 장면도 인상 깊었습니다. 페널티킥을 못넣으면 역적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차겠다고 나서는 용기가 멋지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 선수는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이강인 선수가 미드필더 라인에 없으면 한국팀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제는 유망주가 아니라 한국팀 중원의 지휘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황희찬 동점골에 신난 클린스만 감독 세레모니 .gif

 

힐러형 감독 클린스만은 다시 한 번 경질의 문턱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천하의 축구 스타 클린스만이 한국팀의 골을 보고 기뻐하는 장면은 아직도 적응이 잘 안됩니다. 옛날 선수시절에는 카리스마가 엄청났었는데 말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국가대표 축구선수들 팀원들에게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책임감을 많이 심어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린스만이 감독이 되고 나서, 특히 이강인 선수가 대표팀에서 뛰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때 이강인은 다소 조연 같은 느낌이 났다면,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 된 후, 이강인 선수는 자신을 믿어주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기력으로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고, 그 선수들이 믿음에 부응하고자 만들게 하는 것도 감독으로서의 하나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믿음의 축구를 하려고 거액을 주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단지 믿음과 신뢰로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것,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열심히 뛰게 만드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입니다. 전술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에게 배울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감독이 팀의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방법등은 일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국은 호주와의 8강에서 승리하고, 이제 4강전을 치루게 됩니다.

4강전 상대 국가는 요르단이며, 2월 7일 수요일에 경기가 열립니다. 

 

다음주 수요일 입니다.

 

경기 일정과 과거 치열했던 경기 수준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호주에 비해서 열세에 있었던 한국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거둔 장면은 과거에는 거의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경기력을 떠나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에게 꽤 감동적인 역전승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승전 가서 한일전 일본 격파 기대합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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