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바레인의 아시안컵 16강전이 2024년 1월 31일에 있었습니다.
같은날, 한국은 힘겨웠지만 사우디를 이기고 8강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습니다. 한국의 축구팬들은 일본이 한국의 라이벌이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까지 오르길 바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성사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오랜만에 엄청난 인기의 빅매치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선발 출천 라인업은 확실한 주전이 누구인줄 모를정도로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누가 1진인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역시 뎁스가 두터운 팀이어서 상당히 유기적으로 선수를 기용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16강 바레인 전에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쿠보 타케후사 선수가 선발로 출전하였습니다.
아무리 국가대표 1군과 2군의 구분이 없다고 하더라도 넉아웃 제도인 16강전이기 때문에 나름 최고 전력으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알고 있는 미토마 선수나, 미나미노 선수가 교체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일본의 명장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는 알 수 없겠으나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감이 넘쳐보였습니다.
바레인팀은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고 있고, 우승후보 급의 팀은 아니었습니다. 한국에게도 3 대 1 로 조별예선에서 패배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보다도 당연히 약체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본과 바레인의 경기 결과를 일본의 승리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1. 일본 바레인 골장면 움짤 동영상.
전반전 입니다.
전반 31분 입니다.
일본의 16번 마이쿠마 세이야 선수의 벼락같은 슛팅이 골문을 맞고 튀어나오자 가볍게 10번 도안 리츠 선수가 주워먹기 골을 기록합니다.
도안리츠 선수는 도안리쓰 라고도 발음하는데 둘 다 혼용되서 어떤 발음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소속팀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SC프라이부르크이며, 포지션은 윙어 입니다. 윙어 답게 발빠르게 세컨볼을 따네서 골을 집어 넣었습니다.
1 대 0 입니다.
전반 49분 입니다.
일본의 20번 쿠보 선수가 드리블 돌파하면서 가운데로 밀어줬고, 공이 얽히면서 튀어나온 볼을 쿠보 선수가 다시 잡아서 득점합니다. 쿠보 선수의 위치는 옵사이드 위치였지만, 최종적으로 바레인 수비수 발을 맞고 흘러나왔기 때문에 골로 인정이 되었습니다.
침착하게 쿠보 선수가 골을 넣어서 일본이 2 대 0 으로 바레인을 앞서 갑니다.
전반적인 경기력을 보면, 일본이 여유있게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딱 봐도 바레인은 일본의 적수가 되어보이지 않았습니다.
후반전 입니다.
후반 60분 입니다.
스루패스를 받은 일본 9번 우에다 아야세 선수가 가운데로 볼을 찔러주었고, 그 공을 턴하면서 5번 모리타 히데마사가 잡아서 옆으로 내주었으며, 마지막으로 13번 나카무라 케이토가 슛팅으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에다 아야세 선수가 처음에 침투할 때 옵사이드에 걸리는 바람에 골이 무효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일본 선수들의 볼터치도 좋고, 패스웍이 참 좋다고 느껴집니다.
후반 64분 입니다.
코너킥 올라온 볼을 바레인 4번 선수 바케르가 헤딩슛을 했는데, 일본 스즈키 골키퍼의 펀치가 애매했고, 뒤에서 수비를 돕던 9번 우에다 아야세 선수와 출동하면서 볼을 환불해 자책골이 되어버립니다. 스즈키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됩니다.
스즈키 골키퍼는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일본의 약점으로 지목하고 있는 선수 입니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계속 기용을 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는 비록 지금 실수도 많이 하고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고도 있지만, 키가 190cm 정도 되며 뛰어난 반사신경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세대 일본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키우려고 하는 선수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바레인이 2 대 1 로 일본을 추격하게 됩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린 바레인이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마지막 최후의 반격을 하기로 합니다.
후반 73분 입니다.
마이쿠마 세이야 선수가 볼을 찔러주었고, 그 볼을 잡은 9번 우에다 아야세 선수가 확 방향을 틀어서 순간적으로 치고 들어가 골을 기록합니다.
스즈키 골키퍼와의 충돌로 자책골에 기여했던 선수였지만, 결국 경기에 쐐기골을 넣으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합니다.
이렇게 해서 결국 일본이 바레인에 3 대 1 로 승리합니다.
전체적으로 일본이 확실한 우위에 있던 경기였으며, 일본 선수들의 티카타카가를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우에다 선수는 이번 2023 아시안컵에서 벌써 4골째를 기록하게 됩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경계 대상입니다.
4경기 4골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2. 맺음말
일본은 역시 좋은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다음 상대는 이란 이라는 강팀입니다. 중동 버프를 받은 이란은 생각보다 강력하기 때문에 일본도 방심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일본팀은 개인의 개성도 개성이지만, 전체적인 팀웍에 더 많이 중심을 두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팀 같은 경우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가 눈에 띌 때가 많은데, 일본 선수들은 나름 호화라인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한 선수가 엄청 눈에 띄는 그런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일본 잘한다. 부럽다.
일본 경기는 너무 완벽해서 재미가 없다.
이정도면 일본 결승 예약해놓은거다.
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반대로,
몸싸움, 정신력은 한국이 앞서는 것 같다. 사우디 전 막판 때 처럼 하면 우리가 이길 듯.
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저도 일본팀이 잘했다고는 생각하나, 엄청 압도적인 팀이라거나 너무 수준 높아서 상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한국도 결승에서 만나면 붙어볼만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아시안컵 결승전이 열린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기 때문에, 저는 일본이 결승까지 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결승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고 승리하여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화자낼만한 스토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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