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의 아시안컵 경기가 2024년 1월 31일 새벽에 있었습니다.
한국은 손흥민 선수를 원톱으로 세워서 나왔습니다.
사우디는 사우디의 손흥민이라고 할 수 있는 알도사리 선수를 원톱으로 세웠습니다.
한국팀이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지만, 사우디는 전통의 강호였고, 지금까지 상대 전적도 2승 3무 2패로 동률이며, 게다가 중동 홈이라는 버프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은 대한민국이 승리할 것임을 확신하는 듯 했습니다.
아시안컵 조별 예선 때 한국팀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으로 인해서 가장 크게 지적을 받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몇 명 있었습니다.
그 중 대표적으로 한국의 공격수 조규성 선수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전략적인 변화로 인해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 축구팬들의 조규성 선수에 대한 지적이 약간은 선발 출전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반응들입니다.
또 한명 크게 비난을 받는 코칭스태프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대표팀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입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했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경질해야 한다는 축구팬들의 의견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16강 경기는 당연히 이겨야 했고, 이 경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모든 경기를 이겨서 아시안컵을 우승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규성 선수 역시 명예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1. 경기 내용
전반전은 양팀이 그렇게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탐색전을 펼치는 듯 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상보다 개인기와 유연성이 좋은 팀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전반전은 55대 45로 사우디 아라비아가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한 채 마무리 되었습니다.
하지만 양팀 모두 결정적인 골찬스 자체를 만들어내지는 못해서 심심한 전반전이었습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후반전부터 치고 박기 시작합니다.
후반전 골장면 움짤 동영상 입니다.
후반 46분 입니다.
논스톱 패스를 받은 사우디의 20번 선수 하디 라디프 선수가 골을 기록 합니다.
큰 키와 함께 유연한 동작으로 첫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하디 라디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습니다. 나이가 21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사우디의 알샤바브 팀 소속이라고 합니다.
하디 라디프 선수의 키는 187cm 라고 합니다 .팔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더 커 보입니다.
이렇게 선취골을 먹히게 되자, 한국팀은 급해지게 됩니다.
카타르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인접 국가이기 때문에 사우디의 홈이나 마찬가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은 압도적인 사우디팬들의 응원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군중이었습니다.
1 대 0 으로 사우디가 앞서갑니다.
평소에는 다소 여유있는 표정을 짓던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게임에 상당히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넉아웃 제도인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우디와의 이 경기에서 자신의 한국과의 인연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습니다. 평소와는 많이 다르게 선수들에게 주문도 많이 하고, 자리에서 시종일관 서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 1 대 0 으로 끌려가게 되었고, 연장 종료까지 루즈타임 10분만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패색이 매우 짙은 상황이었습니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고 계셨던 축구팬들은
차라리 한국이 졌으면 좋겠다. 처음부터 모두 갈아엎어야 한다.
조규성 헤어밴드 하지 마라
등등의 좋지 않은 분위기의 댓글과 채팅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패색이 짙던 그 때 영웅이 나타나게 됩니다.
경기종료 1분전, 후반 루즈타임 9분 입니다.
조규성 선수가 그 동안의 부진을 씼는 헤딩골을 기록합니다. 이 동점골로 인해서 한국은 기사회생 하게 됩니다.
이 골은, 김태환에서 설영우의 헤딩 패스, 그리고 조규성으로 이어지는 골이었습니다. 설영우 선수의 어시스트 였습니다.
설영우 선수도 최근 경기력에 대해서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기적같은 골의 어시스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김태환 선수도 오늘 경기 오른쪽 풀빽으로 참여하며 지속적인 오버래핑을 했지만, 크로스가 번번히 막히고, 돌파가 계속 막혀서 답답했었는데 마지막에 반대발인 왼발크로스로 한 건 해내게 됩니다.
어쩌면 여기서 조규성 선수가 골을 못넣었다면 조규성, 설영우, 김태환 선수는 성난 한국 축구팬들의 민심에 매우 힘들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이렇게 해서 경기는 극적으로 1 대 1 동점이 되었고, 연장전으로 가게됩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는 서로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승패를 가리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승부차기 까지 가게 됩니다.
한국에는 조현우 골키퍼가 있었고, 사우디에는 알카사르 골키퍼가 있었습니다. 두 선수다 오늘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사우디의 알카사르 골키퍼는 한국 선수들이 1 대 0 으로 지고 있었을 때 동점을 만들고자 폭포수 처럼 퍼붇는 슛팅들을 모두 막아내었습니다. 그래서 한국팬들에게 알 이이라는 이름 앞의 라임을 맞춰서 사우디의 알리송 골키퍼 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비록 상대편 팀의 골키퍼였지만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동물적인 감각의 선방능력은 조현우 선수도 절대 뒤지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김승규 골키퍼의 안정적인 플레이도 좋지만 한국에서는 조현우 선수의 슈퍼세이브를 좋아하는 팬들도 매우 많습니다.
조현우 골키퍼이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해줄 것 같은 기대감을 더 가질 수 있었던 승부차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은 승부차기 움짤 동영상 입니다.
한국과 사우디는 초반 두 명의 킥커가 모두 골을 넣어서 2 대 2 동점 상황입니다.
세 번째 킥커 입니다.
사우디 세번 째 킥커 알나지가 나옵니다.
사우디의 세번 째 킥커로 나온 16번 선수 알나지가 실축을 합니다.
조현우 선수는 역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슈퍼 세이브를 해냅니다.
조현우 선수의 세이브에 사우디 선수들의 눈빛이 흔들리며 불안해 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때 오늘의 영웅 3번 킥커 조규성 선수가 나옵니다.
조규성 선수는 침착하게 골을 넣습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이 3 대 2 로 승기를 잡아냅니다. 이 시점이 승부차기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우디의 기가 확 꺾여버리게 되었습니다.
사우디의 4번 킥커 가리브 선수가 나옵니다.
사우디의 18번 선수 가리브의 슛을 조현우가 막아냅니다.
역시 조현우 선수의 슈퍼세이브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가리브 선수의 슛이 막히자 사우디 선수들은 거의 포기하는 듯한 표정을 짓게 됩니다. 완전히 승기가 넘어왔습니다.
한국의 4번 킥커 황희찬 선수가 나옵니다.
황희찬이 승부를 마무리 짓는 승부차기 골을 기록합니다.
이렇게 해서 한국이 사우디를 4 대 2 로 제압하고 16강전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황희찬 선수는 요즘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에서 맹활약하면서 폼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인지 방향을 노린 슛이 아닌 정확히 골포스트 상단 구석을 노리는 이상적인 슛팅을 날립니다.
이렇게 해서 최종 경기 결과 점수는 1 대 1 이지만 승부차기로 승리하면서 한국이 16강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조규성과 조현우 두명의 조 씨 선수가 팀의 승리를 이끌어 냅니다.
2. 맺음말
사우디와 경기 전반전과 후반 초반에는 한국팀의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한 골을 먹히고 나서 추격하는 한국팀의 집념은 엄청 났고, 경기력도 좋았습니다.
조규성 선수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후반에 팀을 구할 조커로 투입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었습니다. 조규성 선수가 키도 189cm 로 큰 편이지만 무엇보다도 헬스를 많이 해서 그런지 몸이 매우 좋습니다. 중동 선수들의 피지컬이 좋은 편인데, 조규성 선수는 전혀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조규성 선수의 스피드가 다소 느린면은 있지만 열심히 뛰고, 특히 공중볼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그래도 조규성 선수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다시 만들어 내었습니다.
1 대 0 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온 조규성 선수는 인터뷰에서 무조건 골을 넣는 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골을 기록했습니다.
그 전까지의 경기력은 차치 하고, 넉아웃 제도인 16강전에서 조규성 선수가 없었다면 이길 수 없었을 것 입니다.
오늘의 영웅은 조규성 선수입니다.
그리고 조현우 선수도 잘해주었습니다.
16강전에서 탈락할까봐 조마조마 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국 선수들이 잘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우디의 축구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에 완전히 끝나지도 않았는데,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 바로 경기장을 나가버렸습니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이유가, 다 이긴 경기를 경기 종료 1분전에 골을 먹히고 졌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의 명장으로 유명한 만치니 감독이 앞으로도 계속 사우디의 사령탑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우디도 우승을 노리는 강팀인데, 16강전에서 패배한다는 건 예상치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천당과 지옥을 맛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역시 동기부여형 감독님이라서 그런지, 선수들이 후반전과 연장전에 분명 엄청 지쳤을텐데, 투지있게 뛰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사우디 선수들은 후반전 막판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한데, 한국팀은 연장전이 모두 끝날 때 까지도 지치지 않고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과연 한국팀이 우승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다음 8강 일정입니다.
한국은 8강전에서 호주를 상대하며, 일정은 2024년 2월 3일 토요일 입니다.
이번주 주말입니다.
한국팀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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