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육상 뉴스&칼럼&움짤

한국 여자 육상 100미터 최고 기록 및 일본 육상과의 수준 차이

마리엔느 2022. 6. 30.

육상 종목은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가 있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크게 인기가 없어 왔습니다. 한국에서 육상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아무래도 육상 인프라가 좋지 못하고, 선수들의 기록이 세계적인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 입니다.

 

육상이란 종목이 타고난 운동신경이 뛰어난 흑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 입니다. 중장거리나 장거리 종목에서는 백인들도 선전하고 있지만, 순간적인 민첩성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요구하는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는 아시아 황인 계열은 물론 유럽과 미국의 백인들 조차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입니다.

 

이런 타고난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아시아의 선수들은 끈임없이 육상 종목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래도 최근 육상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면, 한국에서는 양예빈 선수와 같은 실력있고 인기있는 여자 육상 선수가 등장하면서 대중들의 육상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 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한국의 많은 육상 팬들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을 가장 큰 라이벌로 생각하는 편 인 것 같습니다.

중국은 육상 선수들을 배출할 수 있는 기본 인구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중국선수들과 경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여겨지는 편이며, 전통적으로 일본에게 느끼는 경쟁심리가 중국과의 경쟁심리와는 다른 그 무엇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100미터 달리기 육상 스타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 입니다.

 

일본과의 대결에서는 가위바위보라도 이겨야 한다는 강항 경쟁심이 있는 한국인데, 비슷한 신체조건을 가진 일본과의 단거리 100미터 육상 기록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한국 여자 육상 100m 최고 기록

 

한국 여자 100m 달리기 기록 보유자는 이영숙 선수 입니다. 현재는 은퇴했습니다.

그런데 이영숙 선수라는 이름이 다소 생소하실 것 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영숙 선수가 기록한 한국신기록은 1994년 6월 17일에 수립된 기록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2022년이니까 거의 30년 가까이 된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영숙 선수는 현재 1965년생으로 만 56세 이십니다. 이영숙 선수는 현재는 안산시청 감독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이 뜻은 그만큼 한국 여자육상 선수들의 기록에 발전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며, 3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두고 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물론 한국 여자 육상에 대한 국내 투자가 부족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고 국민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겠지만, 모든 것을 투자부족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없고 실력이 너무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27년전 경향신문에 나온 이영숙 선수의 사진 입니다. 너무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이라 이영숙 선수의 최근 사진도 딱히 없습니다. 당시 이영숙 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였는지 시간이 지난뒤에야 깨닫게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당시 이영숙 선수가 기록했던 100미터 한국 기록은 11초 49 였습니다. 이는 세계 신기록에 약 1초가량 뒤쳐진 기록입니다. 육상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1초니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기록이 아닌가 생각하시겠지만,  100분의 1초를 다투는 100미터 달리기에서 1초의 격차는 당분간은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2. 일본 여자 육상 100m 최고 기록

 

한국 육상팬들의 의견을 보면 한국의 여자 100미터 육상 선수들은 일단 세계무대는 고사하고, 아시아 무대 석권부터 노려보는 것이 현실적이다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흑인선수들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 육상 무대에서 순수 아시아인이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육상 팬 분들도 이미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다면 아시아인들끼리 경쟁하는 아시안게임에서만이라도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바라는 것이 현재 육상팬 분들의 기대심리라고 하겠습니다. 즉, 세계 올림픽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둬도 다 이해하겠으니, 적어도 아시안게임에서만큼,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 선수들은 이겨주길 바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여자 육상선수들의 기록은 일본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비교를 당해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여자 단거리 육상 강국이기도 합니다.

 

일본 여자 100m 달리기 기록 보유자는 후쿠시마 치사토 (Fukushima Chisato) 선수 입니다.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의 출생년도는 1988년 6월 27일로 현재 만 34세 입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젊은 시절의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 입니다.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가 보유중인 일본 여자 육상 100미터 기록은 11초 21 입니다.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가 일본 최고 기록을 지금으로 부터 12년 전인 2010년 4월 29일에 기록한 것을 감안한다면, 약 30년전 기록 한국 11.49의 한국 기록을 달성했던 이영숙 선수도 참 대단한 선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최고기록도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10년이 넘게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치사토 선수도 이제는 노장선수이며 전성기는 완전히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3. 현재 한국 여자 육상 선수들과의 기록 비교

 

2022년, 한국에서 가장 큰 육상 대회인 전국육상선수권대회가 있었고, 일본에서도 가장 큰 육상대회인 전일본육상선수권 대회가 있었습니다.

 

먼저 한국 여자 선수들의 100미터 기록 입니다.

 

안동시청의 장신 육상선수 유정미 선수가 11.73 초로 금메달을 차지하였습니다.

 

유정미 선수는 큰 신장을 이용한 주법으로 한국 여자 육상의 간판 스타 중 한 명 입니다.

한국 여자 선수들의 기록이 11.73초에서 12.18초까지의 범위라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전일본육상선수권대회의 100m 결승전 기록 입니다.

 

일본에서는 키미시마 아리사 선수가 2020년 일본 베스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본의 키미시마 아리사 선수는 봅슬레이 선수 겸 육상 선수 라는 특이한 이력을 보유중에 있습니다. 봅슬레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한 적이 있으며 이는 일본 역대 최고기록이라고 합니다.

 

봅슬레이 종목의 특성 상 초반에 폭발적인 달리기 스피드가 필요한데, 아마 그런 부분이 육상과도 비슷하여 서로 연동하여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일본 육상 선수들의 전체적인 성적은 11초 36 에서 11초 66 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국 선수들의 기록을 가져오자면 11초 73에서 12초 18 의 범위 입니다.

 

일본 100미터 여자 육상대회 결승전에 우리나라 1위가 올라갈 성적도 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물론 개인 최고기록과 당일 날씨와 풍속 컨디션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기록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억지스러울 수 있겠지만, 전체적인 수준을 보자면 일본 여자 100미터 선수들이  대략 평균적으로 0.3초 정도 더 빠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0.3초 차이를 체감적으로 보여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거리가 100미터 육상에서의 0.15초 차이의 거리 입니다.

 

0.15초 차이면 대략 여가 육상에서는 1미터 20센티미터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고, 0.3초 정도 차이면 대략 2미터 50센티미터 정도 거리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0.1초, 0.2초라고 해서 육안으로 구분이 안되는 수준이 아니고, 100분의 1초의 숫자 차이가 아닌, 10분의 1초 단위의 숫자 차이면 선수간의 거리차가 육안으로 구별된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즉, 지금 우리나라 여자육상 100미터 선수들이 일본선수들하고 바로 시합을 하게 되면 눈에 띄는 격차로 패배한다는 뜻 입니다.

 

4. 맺음말

 

여자 육상 종목에는 다양한 종목들이 있고, 다른 육상 종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할 수준의 한국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육상 종목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바로 100미터 혹은 200미터 등 초단거리 종목들 입니다.

이 종목들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그 국가의 전체적인 육상 수준이 인정받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육상에서의 각 종목들의 가치 차이 여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래도 단거리 종목들이 빨리 결과가 나오고 박진감 넘치며, 선수들의 달리는 폼도 역동적이기 때문에 육상 팬 들 뿐만 아니라 비팬 분들도 흥미롭게 관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육상의 대중화에 단거리 종목들이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뜻 입니다.

 

육상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는 지금, 선수들 육성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장기적 플랜을 세워서 세계 무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시아 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 육상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 육상 선수들에 승리할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한국의 스포츠 팬들도 지속적인 한국 여자 육상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었으면 합니다.

 

Maria

더 많은 육상 선수 움짤 포스팅은 아래 사진 클릭하시면 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