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9일 날짜에 열린 마요르카 와 바야돌리드의 경기에 한국의 이강인 선수가 출전하였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발렌시아 시절 교체출전으로 많이 출전하거나 혹은 선발 출전하면 조기 교체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었는데, 이제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당당히 주전 선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출전 경기수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한국 축구팬들의 이강인 선수에 대한 관심과 응원 수준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축구팬들은 이강인 선수와 같은 기술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어왔는데 그렇기에 이강인 선수의 플레이는 축구팬들에게 매우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최근 경기 경험을 많이 쌓으면서 점점 플레이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축구팬들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 선수는 전략에 따라 오른쪽 혹은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등번호는 19번 입니다.
볼터치 움짤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전반 23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순간 동작이 빨라서 마르세유턴을 두 번 한건지, 그리고 수비수 맡고 볼이 뒤로 빠진건지 패스를 한 건지 잘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잘 보시면, 처음에는 마르세유턴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동작에서 마르세유턴이 아니라 인사이드턴을 합니다. 저런 인사이드턴 동작도 축구 기술 이름이 따로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인사이드 턴을 잘하는 선수들이 매우 많은데, 특히 사비 선수의 인사이드 턴이 매우 유명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볼이 뒤로 흐른 것은 수비수의 발 맞고 흐른 것이 아니라, 이강인 선수가 목적성을 가지고 아웃사이드 패스를 한 것 이었습니다.
조기 축구를 하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강인 선수의 순간적인 드리블 센스가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적으로 이강인 선수가 어떤 동작을 했는지 햇갈릴 정도로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대단한 실력이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일부 축구팬들은 이강인 선수가 연속으로 마르세유턴을 두 번 한 것이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두 번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됩니다.
마르세유턴을 두 번 하든 한 번 하든 이강인 선수의 순간적인 드리블 센스는 지금까지 한국 축구에서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반 36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전방까지 압박을 위해 스프린트 해주는 모습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볼을 향해 달려드는 동작은 잘 보시면 단순히 액션을 취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진짜 공을 뺏을 각오로 수비를 해주는데, 이런 모습은 상대편 수비수나 미드필더들에게 긴장감을 준다고 하겠습니다 .
가끔 한국 축구선수들 중에 압박을 위해 전방으로 뛰어가지만 거의 액션만 취하려고 들어가는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자세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기왕 수비를 위한 전방압박 스프린트를 했다면 이강인 선수처럼 정말 뺏을 각오로 달려드는 것이 좋다고 보여집니다. 뺏을 의지가 있는 선수는 그 선수가 행여 수비력이 좋지 않더라도 상대편 선수들에게는 위협적이기 때문입니다.
전반전 루즈타임 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또 다시 화려한 드리블링을 보여줍니다. 바디페인팅과 인사이드 아웃 볼터치를 활용해서 수비수를 흔들어 준 다음 인사이드 턴 동작으로 수비수를 거의 다 제쳤지만 마지막에 힘이 빠져서 크로스를 올리는데 실패합니다.
다 뚫었는데 참 아쉬운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드리블은 체력을 많이 깎아 먹는 드리블 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강인 선수가 이런 드리블을 통해서 어느정도 체력 소진이 되는지는 본인이 아니라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보는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드리블을 하면서도 이강인 선수가 상당히 체력 소진을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체력 소진 여부를 떠나서 저정도로 볼 컨트롤을 하면서 상대 수비를 제칠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높은 수준의 드리블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기 축구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단발성의 축구 스킬을 이용해서 수비수를 제치는 것 보다 위와 같은 기본 드리블링과 공을 멈추는 동작, 자연스럽게 턴하고 앞으로 치고 나가는 동작을 가지고 수비수를 제쳐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기본적인 동작들을 융합해서 돌파를 하는 것인데, 난다 긴다하는 프로 축구 선수들의 1대1 영상들을 보면 위와 같은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 프로 축구 선수임에도 기대감에 못미치는 실력을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저런 기본 드리블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것은 1대1에 능숙하다는 뜻이며 이런 모습 역시 지금까지 한국의 다른 축구 선수들에게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후반 52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드리블 수준이 제가 볼 때는 더 업그레이드가 된 것 같습니다. 1년 전의 이강인 선수의 모습과 지금의 이강인 선수는 확실히 달라졌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위와 같은 돌파형 드리블 같은 경우 과거에는 좀 자신없어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되는데, 지금은 1대1 돌파도 과감하게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집니다.
이강인 선수가 스피드가 느린 편이기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템포를 조절해서, 느리게 갔다가 빠르게 갔다가 속도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이런 드리블들이 한 경기에서 모두 나오고 있는데, 유독 이강인 선수의 드리블 동작은 눈에 띄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혹자는 좀 볼을 끄는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을 내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의 드리블이 템포를 좀 떨어뜨릴 수는 있는데, 이강인 선수가 이런 드리블을 할 수 있구나 라는 것에 주목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과거 발렌시아 시절, 초기 마요르카 시절에는 이강인 선수가 잘하는 탈압박형 드리블만 보여주다 보니 돌파력에 대한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는데, 위 움짤 영상을 통해서 이강인 선수가 돌파 드리블도 어느정도 한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원하게 제치지는 못했지만 그걸 떠나서 드리블 템포를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한명을 제쳐낼 수 있다는 것은 과거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이강인 선수는 적극적인 스프린트와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파력 부족이 이강인 선수의 단점으로 지목되던 부분인데, 그래서 이강인 선수의 과거 플레이들을 보면 돌파 드리블에 있어서 다소 위축되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과거에는 돌파 시도도 적었고, 시도시에 실패 확률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적극적으로 돌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적어도 이강이 선수가 돌파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신감있게 시도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뜻은 이강인 선수의 신체적 폼이 상당히 올라왔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주력이 빠르지는 않지만 돌파 하면 한다라는 그런 자신감이 보여지는 동작이었으며, 저는 앞으로도 이강인 선수가 이런 돌파 드리블을 자신감있게 드리블 옵션을 다양하게 갖추고 자신의 장점을 좀 더 극대화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후반 57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프리킥 찬스에서 전담키커로서 볼을 찾는데, 아쉽게도 수비벽에 맞고 나옵니다.
물론 마요르카에서 리바운드 된 볼로 골을 넣어서 다행인 상황이긴 합니다. 이강인 선수의 프리킥에 대해서 한 번 주목해 봐야할텐데, 과거 경기 리뷰들에서도 말씀드린 바 있지만, 이강인 선수의 중거리 슛팅 능력이 아직 기대만큼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수비 벽에 막히긴 했는데, 단순히 수비벽에 막혀서 아쉽다라기 보다는, 어짜피 이강인 선수의 슛팅이 수비벽을 뚫었어도 골키퍼에게 잡히거나 막히는 결과가 나왔을 것 입니다. 방향이 좀 단순하고, 아직 프리킥 슛의 궤적이 단순히 이 경기 뿐만 아니라 국대 경기를 포함한 지난 과거 경기들 속에서도 예리하지 못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고, 특히 슛팅 파워가 다소 약해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좀 더 강하고 예리한 킥을 찰 수 있는데 실전에서 잘 적용을 못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지금의 수준이 이정도 인지는 잘 알 수 없습니다만, 이제는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강인 선수가 킥이나 패스의 마스터라면 적어도 프리킥 골 혹은 시원한 중장거리 골 하나는 보여줘야 이강인 선수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골에어리어 안 쪽에서 득점을 하는 모습도 좋지만, 이강인 선수가 지향하는 방향이 돌파형 윙어가 아니라면 2선에서 시원하고 예리한 중거리 슛팅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슛팅은 손흥민 선수가 매우 잘한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훌륭한 슛팅 스킬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 100골의 위대한 업적까지 달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도 본인의 몸값과 팀 내에서의 위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중거리 슛팅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강인 선수의 슛팅이 있었기 때문에 마요르카 11번 선수 마누 모를라네스에게 기회가 왔고, 골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후반 63분 입니다.
위의 이강인 선수의 탈압박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수비가 세명이 둘러싸고 있는데 침착하게 볼을 지켜내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지금 이런 플레이들을 보았을 때 드리블과 관련된 기술들은 이강인 선수의 폼이 상당히 올라왔다라고 보여집니다. 확실히 발렌시아 시절보다 여유가 생기고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봅니다.
카메라상으로는 선수간의 간격이 넓어보이겠지만, 실제 축구장에서는 저정도로 둘러 쌓이면 정신 못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느정도 자신감이 없다면 저런 플레이가 나올 수가 없는데 현재 이강인 선수의 괜찮은 컨디션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후반 82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의 순간적인 스피드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만 여러번 본 것 같습니다. 사실 이강인 선수의 탈압박 능력은 대한민국 축구팬 분들이라면 거의 모두 아실만큼 검증이 된 부분입니다. 그래서 탈압박 하는 영상들은 이제 이강인 선수에게 너무 흔한 것들입니다.
오히려 정적인 탈압박 보다, 이강인 선수의 전진 돌파하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하는 축구팬들이 좀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위 장면에서 첫번째로 이강인 선수가 뚫어낸 선수가 바야돌리드 20번 선수 카메룬 출신 마르텡 옹글라 입니다. 디펜스 미드필더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마르텡 옹글라 선수가 그리 느린 선수가 아닌 것 같은데, 이강인 선수가 순간적으로 제쳐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이강인 선수가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도 감안해야하지만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마르텡 옹글라 선수로부터 돌파할 기회를 창출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장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끝까지 볼을 지켜내면서 끝끝내 느리긴 하지만 크로스까지 올리며 볼을 무리키 선수 머리까지 전달한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강인 선수의 컨디션,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플레이에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1년 전의 이강인, 2년 전의 이강인 선수에 비해서 업그레이 된 것은 맞다고 보여집니다.
축구 선수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라는 것은 그 선수를 평가할 때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 여러가지 팀에 대한 어려움들을 통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어린 선수가 이렇게 까지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보통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돌파는 할줄 아는데 안하는 것과, 아예 못하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이렇게 돌파할 수 있고, 빈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다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이강인 선수의 공격 옵션이 다양해지고 동시에 그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되고, 또 돌파를 자주 시도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도 생기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그 노하우를 빨리 빨리 습득해 놓는 것이 지금의 이강인 선수에게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돌파도 자주 시도해 본 사람이 더 잘하는 법 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후반 84분에 교체 아웃되며 이 날의 임무를 마칩니다.
이 날의 경기는 3대3 동점으로 마무리 되었고, 이강인 선수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움짤 하이라이트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 중간 화려한 이강인표 플레이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충분히 마요르카 팬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받을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고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이강인 선수가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기로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강인 선수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자신감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경기 였다고 봅니다.
기존의 단점으로 여겨지던 부분들을 이강인 선수 본인이 그 누구보다 더 잘 알겁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에 대한 한국 축구팬들의 칭찬도 많지만 약간 비판적인 평가들도 볼 수 있는데, 이강인 선수가 그 비판들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낙담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마요르카는 이날 무승부를 기록하며 9승 7무 12패로 라리가 순위 12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후스코어드 기준 이강인 선수의 평점은 6.84점 이었으며, 팀내 4번째 순위였습니다. 아주 잘했다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보겠습니다. 페널티킥을 포함 2골을 기록한 무리키 선수가 9.02 점의 최고 평점을 받았습니다.
지금처럼 국내 축구팬들의 칭찬에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며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시도하는 이강인 선수가 되길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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