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28일 이강인 선수의 마요르카와 바예카노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작년 후반기부터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많은 전문가들은 올시즌 이강인 선수의 전망을 어둡다고 평가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고, 쿠보 선수가 레알소사에다드로 이적하게 되면서 이강인 선수가 뛸 수 있는 자리가 확보되었고, 올 시즌 연속 선발 출전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쿠보 선수는 약체 마요르카에서 강팀 레알소사에다드로 이적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된 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의 모습을 보며 한국 축구팬들은 쓴웃음을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존하는 한국 축구 최고 재능이라고 평가받는 이강인 선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쿠보 선수는 보기 좋게 한단계씩 업그레이드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강인 선수는 작년 시즌이 끝나고 온갖 이적설이 났었습니다. 마요르카에서의 부진한 이강인 선수의 현실을 반영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 선수는 결국 잔류를 하게 되었는데,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긍정적인 의미의 잔류라기 보다는 어쩔 수 없는 잔류라는 반응들이 많았으며, 2022 시즌에 이강인 선수가 선발 출전은 어렵고 간혹 교체출전을 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어찌되었든 현재 이강인 선수는 쿠보 선수의 빈자리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고 있으며, 쿠보 선수 처럼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선발 출전하여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바예카노는 마요르카와의 경기 전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던 팀으로,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생소한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풀네임은 라요 바예카노 입니다. 바예카노팀은 2021-2022 시즌에는 라리가 12위를 차지하했으며, 리그 16위를 차지했던 마요르카보다 좋은 성적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승점 차이가 단 3점 차이로 두 팀 중 누가 더 강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바예카노에는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매우 잘 알려진 축구스타가 현재 뛰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오 선수 입니다. 한 때 인간계 최강자라고 불리웠던 선수 입니다.
팔카오 선수는 이적에 이적을 거쳐 현재는 바예카노에서 뛰고 있으며 나이는 한국 나이 37세로 노장 선수 입니다. 축구 인생의 황혼기이며, 결국 한 때의 명성에 비해서 기대에 못미치는 커리어로 마무리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아마 축구팬분들이면 팔카오 선수가 반가우면서도 유명하지 않은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드실 것 입니다.
마요르카는 올 시즌 승리가 없었습니다. 1무 1패를 기록 중에 있었고, 또 이렇게 시간이 지나도록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그나마 얻게 된 이강인 선수의 선발 출전 기회가 작년 처럼 또 위태로워 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팔카오 선수는 한 때 고액의 연봉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선수여서 그런지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전반 12분 입니다.
마요르카의 센터포워드 무리키 선수가 골을 기록합니다.
마요르카 14번 선수 이름은 아시다시피 다니 로드리게스 입니다. 노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해서 눈에 확 뛰는 선수이며, 마요르카 경기를 보면 항상 눈에 띄는 선수라고 하겠습니다. 준수한 돌파력과 적극적인 플레이 성향을 가진 선수 입니다.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 중 한명입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이강인 선수 관련 포스팅에서 자주 언급되던 선수이며, 마요르카팀에 대해서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입니다.
바예카노 수비들이 가장 하지 말아야할 어정쩡한 횡패스로 큰 실책을 범했고, 다니 로드리게스가 정확한 센터링을, 그 볼을 마요르카의 골게터 무리키 선수가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는 멋진 헤딩골로 연결합니다.
마요르카 7번 선수는 무리키 선수 입니다. 베다트 무리키 선수의 키는 194센티미터나 됩니다. 딱 봐도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장신 스트라이커 입니다.
작년 라리가 강등 위기에 놓여있던 마요르카를 잔류할 수 있도록 공을 세운 선수로, 본래 임대 신분이었으나 2022-2023 시즌 마요르카로 완전 이적했다고 합니다.
무리키 선수의 별명은 해적이라고 하는데, 얼굴이 해적처럼 생겨서라고 합니다.
이렇게 마요르카가 1대0 으로 앞서갑니다.
후반 52분 입니다
마요르카의 15번 선수 이름은 파블로 마페오 선수 입니다. 윙백 선수로 준수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리키 선수에서 다니 로드리게스 선수까지 연결되는 연계가 좋았지만 무리키 선수가 패스를 받고 템포를 죽이는 바람에 다니 로드리게스 선수의 슛팅이 수비수의 방해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운 장면입니다.
후반 64분 입니다.
이강인 선수가 드디어 시즌 첫골을 기록합니다.
무리키 선수가 큰 신장을 활용하여 위협적인 볼경합을 해주었기 때문에 바예카노 수비수의 실수를 유발시킬 수 있었고, 앞서 있던 이강인 선수에게 행운의 볼이 연결되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짧게 볼을 몇번 치고 왼발 강슛으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무리키 선수가 헤딩 어시스트를 했다고 착각하실 수 있겠지만, 잘 보시면 바예카노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뒤로 흘렀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첫번 째 볼 터치를 완벽하게 한 후 두 번 치고 슛을 성공시킵니다. 바예카노 수비수가 빠르게 달라붙어서 마지막 슛팅이 불발될 수도 있었지만 가까스로 성공시킵니다. 골맛을 본지 오래되서 다소 흥분될 수도 있는 상태였지만 이강인 선수는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이강인 선수가 작년에 볼을 자주 끌면서 마요르카팀 선수들에게 혹시 소외되지 않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제때제때 패스 하지 않으면 축구 선수들끼리도 암묵적으로 패스하지 않는 선수를 왕따 시키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축구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 조기축구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있습니다.
작년 이강인 선수가 패스타이밍을 만히 놓치면서 답답했던 상황들이 종종 있었는데 팀의 베테랑 선수인 다니 로드리게스 선수가 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강인 선수가 골을 넣자 다니 로드리게스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강인 선수와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니로드리게스 선수가 마요르카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가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골을 넣고 다소 격양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골세레모니에서 소속팀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에 안심이 되었고 기뻤습니다.
다니 로드리게스 선수의 선배로서의 멋진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왠지 팀 분위기가 좋아보이고 이강인 선수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경기 결과는 2대0, 마요르카의 깔끔한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드디어 시즌 첫 골을 넣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골을 넣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니까 다음 경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강인 선수가 2번의 볼터치로 드리블을 할 때 오른쪽 손을 잘 활용하여 슛팅 공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적절히 손을 써주는 것도 축구에서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유럽 선수들은 팔다리가 길고 신체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강인 선수가 적절히 손을 사용해줄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이번 골로 무조건적으로 이강인 선수가 상승세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점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넘어온 볼이 이강인 선수에게 완벽한 노마크로 연결되었다는 점 입니다.
팀전략에 의한 만들어진 플레이가 아닌 다소 행운의 패스를 받아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얻게 되었다는 점이며, 이번 한 골로 이강인 선수가 전성기가 왔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다는 인터넷 축구팬들의 의견들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강인 선수는 수준높은 중거리슛을 넣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아직 라리가에서 작년 레알마드리드전 골을 제외한, 제대로된 이강인표 중거리슛을 넣어준 적이 없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장점은 킥력이라는 것에 아마 대부분의 축구팬들이 공감할 것 입니다. 그래서 그 장점을 제대로 피치에서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을 때 어쩌면 진정한 전성기가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히려 중거리슛은 손흥민 선수의 슛팅 퀄리티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손흥민 선수가 넣는 중거리슛을 이강인 선수도 넣어줘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로써 마요르카는 1승 1무 1패로 리그 7위로 올라섰으며, 바예카노는 동일한 1승 1무 1패이지만 골득실에 밀려 리그 10위로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시즌 극 초반이기 때문에 현재의 순위는 큰 의미는 없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강인 선수의 멋진 플레이를 기대합니다.
Ma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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