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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복서 메이웨더 VS 두체급 UFC 챔피언 맥그리거 경기 예상 분석 (움짤포함)

마리엔느 2017. 8. 27.

안녕하세요. 이민제 입니다.


스포츠를 두루두루 좋아하는 만큼, 이번 복싱 경기 역시 상당히 관심이 많이 가게 되네요.


그 세기의 대결은 역대 최대의 PPV 를 자랑하는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의 권투시합입니다.


많은 복싱팬 분들은 메이웨더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고, 이종격투기 팬분들은 맥그리거가 과거 파퀴아오처럼 힘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끝나는 그런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시고 계신데요.


그냥, 일반인인 저의 예측을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2017년 오전 11시 30분부터 중계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어디 냐면, SPOTV 와 KBS2 에서 중계방송이 될 예정인데요.

그래도 우리나라는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


그럼, 경기 예측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메이웨더와의 계체량에서 도발하고 있는 맥그리거의 모습. 정신병자 처럼 소리를 지르고 있다.)

 

 

1. 게임은 UFC 이종격투기 룰이 아니다? 오직 복싱 게임일 뿐.


 

그렇습니다. 이번 게임 자체가, "메이웨더에게 어드밴티지가 있는 게임" 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복싱룰과, 이종격투기 룰의 중간, 즉 입식 격투룰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복싱 게임을 하는 것이죠.


이것 자체가, 맥그리거가 상당히 자신에게 불리하게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거기다가, 메이웨더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복서도 아니고, 전적 49전 49승 무패의 복서거든요.

이미, 복싱계에서는 전설로 입증된 선수인데, 한마디로 "복싱이라는 룰 안에서는 최강자" 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 승패의 확률을 따지자면, 당연히 메이웨더 쪽에 손을 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입식격투룰, 예를 들어 K1 룰이나, 무에타이 룰, 킥복싱 룰로 했다면 당연히 경기 상황은 많이 달라질 것 입니다.


서브미션이 없는 입식타격룰로 해야, 서로의 장점을 하나씩 제거한 공평한 게임일 될 수 있을텐데요.


결국, 이 경기는 복싱게임입니다.


복싱은 복싱일 뿐, 복싱은 스포츠죠.

소프트볼 최강자가 야구게임에서 최강자가 되기는 힘이 듭니다.


유사한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다른 게임이거든요.

그 게임 룰 안에서 얼마나 익숙해져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이런면을 보았을 때 결국 메이웨더의 승리를 점칠 수밖에 없습니다.

 

 

2. 게임의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맥그리거의 복근을 무색하게 만드는, 40세 메이웨더의 복근. 역시 무패 복싱 챔피언 답다.)


일단 복싱룰로 하면, 메이웨더의 승리가 거의 확실시된다고 보고요.

다만, 여기서 얼마나 코너 맥그리거 선수가 복싱 경기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즉, 일방적으로 두둘겨 맞고 끝나느냐, 아니면 정말 조금이라도 메이웨더를 궁지에 몰아넣고 위협을 가할 수준이 되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는 것이죠.


맥그리거 선수는 복싱 경력은 전무합니다.

복싱경력이 전혀 없죠.


하지만, UFC의 종합격투기에서 기본적으로 격투기에 필요한 복싱은 가르치고, 당연히 훈련을 합니다.


즉, 복싱경력이 없다는 뜻이, 아예 치고 패고를 해본적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단지 다른 룰에서의 복싱 경력은 많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안에서 두체급 현 챔피언이고 말이죠.


과거, 알리스타오브레임 선수가 K1 입식 경기에서 챔피언을 했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오브레임선수가 킥복싱 베이스이기는 하지만, 엄연한 UFC 종합격투기 선수란 말이죠.


그런데, K1 이라는 한정된 룰안에서도 충분히 자신의 펀치를 입증시키면서 우승까지 했었습니다.


즉, 이런 업셋이 있을 가능성도 존재하다는 것인데요.

다만, 이런 업셋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K1 룰 같은 경우는 단시간에 풀체력을 사용할 수 있는, 즉 경기 시간이 짧은 게임이죠.


그러나, 복싱룰은 12라운드 까지 진행되는 자칫하면 장기전이 될 수 있는 게임입니다.

장기전으로 몰고가는 것은 메이웨더 수준이면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메이웨더가 장기전으로 간다면, 거의 메이웨더의 승리가 점처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코너 맥그리거 측에서는 맥그리거가 단시간에 게임을 끝내야만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는 것이고요.


단시간의 페이스에서는 코너맥그리거 선수도 제 생각에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맥그리거 선수는 단순히 격투기 선수가 아니고요.

현재 세계 최고의 격투기 무대인 UFC 2체급 챔피언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잠재력 자체가 일반 무도가들과는 다른 문제라는 것이죠.


그래서 분명 초반에는 서로 대등한 게임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3.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경기의 변수 첫째. 작은 글러브?


 

(메이웨더의 화려한 회피력. 메이웨더의 수비력은 역대 최고로 뽑히고 있다.)


이번 게임의 글러브로 8온스 짜리 글러브가 채택이 되었습니다.


맥그리거 선수는 종합룰로 그동안 게임을 해왔기 때문에, 4온스짜리 오픈핑거 글러브를 사용해 왔죠.

현존하고 있는 글러브 중에서 가장 맨주먹과 비슷한 효과를 주는 글러브 입니다.


반대로 지금까지 메이웨더 주니어 선수는 12온스짜리 글러브를 주로 사용해 왔단 말이죠.


이 글러브가 상당히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글러브의 크기에 따라서, 방어와 공격의 전략도 달라질 수 있거든요.

확실히 글러브가 크면, 방어자의 입장에서는 좋습니다.


메이웨더 선수가 조금 욕을 먹어왔던 것은 그가 "숄더롤" 이라는 다소 수비적인 전략으로 카운터 펀치와 포인트 게임을 많이 해왔기 때문인데요. 그런 메이웨더 선수의 수비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를 주는 것에 12온스 글러브도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8온스짜리 글러브를 착용하게 되면 분명 가드를 할 때 빈공간이 더욱 많이 생기고요.

또한 상대방 즉, 맥그리거 선수도 8온스짜리 스몰 글러브를 끼기 때문에 타격 공간이 더욱 많이 생긴다는 것이죠.


또한 그 타격공간에 들어왔을 때, 타격을 받게 되면, 확실히 8온스짜리 글러브의 충격이 더 크고요.


글러브는 작으면 작을 수록, 수비자에게는 불리합니다.

그건 엄연한 사실이죠.


가끔, 글러브 크기가 큰 것은 공격자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일부 그렇다는 것이지, 현실적으로는 글러브의 크기가 큰 것은 맞는 사람이 다치지 않게 하려는 역할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글러브 컨트롤에서 과연 메이웨어 선수가 어떤 적응력을 보여줄지 그것이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4.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경기의 변수 둘째. 맥그리거의 도발 행동?


 

(메이웨더의 숄도롤은 철벽방어가 가능해왔다. 과연 맥그리거는 이 숄더롤 디팬스를 뚫을 방법을 가지고 있을까?)


맥그리거 선수는 발차기를 상당히 잘하죠.

킥에 매우 특화된 선수이기도 한데요.


그런데, 문제는 메이웨더 선수가 아무리 복싱룰로 한다고 하지만, 맥그리거 선수가 일반적이 복싱 스탠스가 아니라, 약간 변칙적인 이종격투기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아무래도 맥그리거 선수도 습관이라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자신도 모르게 발이 나간다든지, 클린치를 이종격투기 식으로 한다던지, 기세제압용으로 테이크다운을 한다던지, 아니면 니킥을 날린다던지 말이죠.


물론, 이런 행동을 하면 맥그리거 선수가 자칫 잘못하면 반칙으로 인해서 대전료를 제대로 못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약간의 실수를 가장해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메이웨더 선수의 멘탈을 무너뜨리는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살짝 넘어뜨린다든지, 킥을 때리지는 않지만 킥을 때리는 모션을 취한다든지 말이죠.


이러한 도발적인 행동이 메이웨더의 집중력을 흐트러 트릴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오직 복싱에만 집중하지 못하도록 맥그리거가 신경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부분이 또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맥그리거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맥그리거 선수가 이번 대전료를 어마어마 하게 많이 받게 됩니다. 약 1억 달라정도는 받게 되는데, 한화로 따지면 대충 1000억 정도 되는 것이죠. 정말 어마어마하게 남는 장사고, 이번 경기 하나하고 먹튀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문제는 맥그리거 선수가 지금까지 보아온 행보를 보면, 그는 상당히 도전하는 선수였다는 것이죠.


자기보다 훨씬 체격이 큰, 네이트디아즈 선수에게도 2번이나 도전을해서 결국 승리를 따냈죠.


사실, 자신이 체격이 상당히 월등한 상황에서 체급을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자신보다 훨씬 체격이 큰, 라이트급에서도 도전하면서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런 그의 도전정신이 상당히 많은 격투기 팬을 이끌게 하고 있는 것이고요.


어찌되었든, 맥그리거가 도전하는 자세가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한정된 자기의 영역에서 계속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취하더라도 계속 도전을 해서 더 큰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발전해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볼 때, 그의 성공보수 역시 그에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챔피언이라고 1년에 1경기 할까 말까 하고, 도전하지 않고 숨어있는 그런 챔피언보다, 어떠한 도전도 받아드리고 피하지 않는 그의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더 큰 무대에서의 도전을 감행하는 그의 도전정신을 보았을 때, 충분히 그에게 박수를 쳐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승리를 떠나서, 화끈하고 재미있는 그런 경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승리는 메이웨더 선수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맥그리거 선수가 멋진 모습으로 메이웨더 선수를 위협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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